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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이름 파리 카페

by lucill-oz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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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노엘 라일리 피치    그림/ 릭 툴카     번역/ 문신원

출판/  문학동네    임프린트/ 북노마드    출판년도/ 2008년

 

 

아름다운 가게에 쇼핑백 기증하러 갔다가 도서 코너에서

정말 제목처럼 낭만적인, 파리카페 네 글자에 끌려서 책을 집어들었다.

파랑 색의 표지는 그다지 낭만적인 컬러는 아니었는데

글의 양 만큼 많은 그림들이 먼저 눈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자신이 사랑했던,

거의 백년의 세월동안 고집스럽게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카페 셀렉트>라는 그 장소에 대한 애정을 담은 소개와 함께

그곳을 거쳐간 수많은 예술가들을 거명해준다. 

 

<셀렉트는 1925년에 바벵가 모퉁이 몽파르나스 대로변 99번지에 처음 문을 열었다>

1925년 개업, 바벵역 근처, 밤샘영업, 예술가들의 집합소,

시대에 맞춰 빠르게 변화한 주변 카페들과 달리 여전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소.

1978년 알베르 플레가에게 그 소유권이 넘겨진 이후로도 3대에 걸쳐 

카페의 철학을 유지하고 있고 근무하는 직원들 또한 변하지 않는 곳.

저녁 시간대의 커피 손님도 마다하지 않고 눈치 주지 않고

손님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으려는 배려를 보여 주는 곳.

이곳을 제집처럼 즐겨 찾던 예술가들은 이곳에서 책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영화도 만들었다.

그리고 그 모습은 현재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글로만 읽어도 그곳에 나도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 무언가 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거기에, 그곳의 손님들과 직원들, 고양이 그림까지 보고 있으면

머릿 속엔 그럴듯한 투시도가 한 장 그려지기까지 한다.

저 코쟁이들 그림을 그리는 동안 그는 정망 행복했겠다...싶기도 하고.

 

 

 

 

'북노마드'가 출판사 이름인 줄 알았다.

확인해 보려고 뒷장을 보니 '임프린트' 이름이라고 한다.

그 용어가 생소해 검색을 해 봤다.

말하자면 출판사의 '부(sub) 캐릭터'로 시작한 것 같은데

이제는 그 부 캐릭터의 집합체가 모(head) 출판사인 형태가 되어가는 모양이다.

이미 2000년대 중반 무렵부터 시작된 것 같은데 이런저런 긍부정적인 의견을 뒤로 하고

대세는 이제 이런 형태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모기업은 자본을 대고 임프린트는 별도의 브랜드 이름을 내걸고

기획과 편집, 제작, 홍보까지 맡는 구조인 것이다.

세상의 변화를 또 이렇게 알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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