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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전시27

석정 이정직 전 - 20231108 추사박물관 앞을 자주 지나다니다 보니 간혹 특별전 소식이 눈에 들어온다. 낯설지는 않은 이름인데... 누군지는 기억나지 않는... 그러나 추사박물관의 성격상 서문에 능했던 사람이려니 추측하며 입장. 조선의 '동기창'이라 하였는데 동기창이 누구인지 몰라 검색을 해 보았다. 동기창(董其昌, 1555~ 1636)은 중국 명나라 때의 문인, 화가, 서예가, 정치가이다. 명나라 강소 화정(華亭) 사람으로 자는 현재(玄宰), 호는 사백(思白)과 향광거사(香光居士)이다. 장쑤성에서 태어났으며, 1589년에 진사가 된 후 벼슬이 남경예부상서까지 올랐다. 그러나 정치가로서보다 문인, 화가, 서예가로 더 이름이 나 있다. 복왕(福王) 때에 문민(文敏)이라는 추시를 내렸다. 젊었을 때부터 시서화의 창작 및 감식에 뛰어났으며.. 2023. 11. 9.
루이스 멘도 MUNDO MENDO - FANTASTIC CITY LIFE '어디서 봤다' 라고 기억하진 못하지만 아무튼 많이 본 화살코 그림체. 일러스트레이터의 아카이브. 유럽인인데 일본에서 활동. 서양인에게 동양이란 이국적 매력이 가득한 곳이었으리라. 게다가 생동하는 도시의 한 복판에 자리잡은 작은 작업실 공간 안에서 창밖으로 흡수하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또 한 얼마나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려나. 이 따뜻한 느낌의 그림들을 아이패드로 그렸단다. 아직 패드로 그림을 그리는 경지까지 사용하지 못하는 나는 모든게 부럽구나.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아이패드를 잘 다루는 것도. ㅎㅎ 가장 부러운 건 세계 여러 도시들을 돌며 살아봤다는 것. 한 달을 살더라도 주민으로서의 시선과 여행자로서의 시선은 다르게 마련이지. 늘 마음 뿐인 나는 평생을 이러다 한 군데도 못 가보고 이동네에서 죽.. 2023. 11. 3.
새들의 시간 , 스푼빌 - 조성식 조류 생태 사진전 나는 이 사람 때문에 새들의 사랑스러움을 알게 되었다. 이 사람은 분명히 디자인을 전공한 대학 동문인데, 아무리 봐도 본업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조류 사진 작가? 조류 생태 전문가? 캠페이너? ㅎㅎ 뭐가 됐든, 나는 그가 페이스북에 올려 주는 새 사진을 보며 새 사랑에 조금씩 빠져들었다. 그리고 사진보다 훨씬 더, 시니컬하지만 정감있는 그의 글 때문에. 그를 만난 적은 85년, 학교 다닐 때 이후론 없을 것이다. 통화만 한 번 했을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글을 읽으면 그 특유의 개성이 보이는 듯해서 미소가 지어진다. 그 성격 그대로 사는구나 싶어서^^. 전시 보러 가겠다고 했더니 아이고 강화 멀어요~ 한다. 이라는 이름의, 카페이자 교육장이자 새 굳즈샾. 스푼빌이 저어새라는 것을 주인장의 설명을 듣.. 2022. 12. 26.
첫 출근 전 (아티스트런 스페이스 기묘 - 20211027) 첫 출근을 준비하며 넥타일을 매는 설레임. 셔츠와 넥타이에 표현된 각각의 설레임을 비즈자수로 표현한 작품들. 저 큰 화폭들에 자잘한 구슬을 꿰어 바느질을 하여 메꾸는 이런 작업을 하는 그 긴 시간동안 작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2022. 12. 1.
마로니에 공원 꽃 전시회 - 20141019 옛날 사진들을 정리하다 보니 이런 사진들이 있다. 아마 주말 나들이 삼아서 혜화동에 나갔던 것 같은데, 사진을 보니 생각난다. 꽃은 그 자체로도 예술이지만 꽃을 소재로 또다른 예술작품을 만들었네. 2022. 11. 24.
작은 것에 대한 존중 (두 눈 손톱 예술가의 작품전) - 20211209 아주 독특한 소재, 손톱으로 작품을 하는, 본명 대신에 '두 눈'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그와의 교류는 페이스북을 통해서였다. 그의 활동을 지지하는 사람들로부터 기증받은 손톱. 닳고, 때가 끼기도 하고, 부러지기로 하고, 화려한 색이 묻어 있기도 한 여러 사람들의 삶과 함께한 손톱. 손끝을 보호하고, 멋을 내기도 하고, 나름의 소임을 다 한 손톱은 잘려나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잘려나간 후 부터는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버려야 할 것. 그는 그 잘려나간 '손톱'을 한 사람의 삶과 결부시켜 해석하고 존중한다. 그래서 "삶의 부산물"인 그 손톱을 모아 작품을 한다. 그런데 그 손톱이라는 것은 모아놓고 보면 좀 징그럽게 보이기도 하고 묘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손톱을 모은다는 행위는 호불호가 있게 .. 2022. 11. 18.
프랑코 폰타나 사진전 - 20221026 그림인지 회화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사진. 그의 사진세계는 그 장면을 발견하는데 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각 도시를 돌아보며 그 빛의 순간, 그 형태의 그림자가 지는 순간, 그 색이 존재하는 그 순간을 포착하는 일 말이다. 사진은 역시 "순간의 예술"이 아닌가. 기다림의 예술이고. 한 사람의 예술가가 그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여정을 본 느낌이다. 하나의 주제를 발견하고 그 세계를 파고들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 모든 창작자들이 추구하는 일이지만 누구나 성공하지는 못하는 일이지. 프랑코 폰타나 할아버지와의 인터뷰를 영상으로 보여주었는데 그분의 솔직함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직업은 어쩌지 못해 전시를 보러 가더라도 작품을 감상하기에 앞서 전시장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게 마.. 2022. 11. 17.
시대를 보는 눈 : 한국근현대미술 - 20220830 옥상정원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이 장면을 보고 홀린듯 방향을 틀었다. 아쉽게도 3층 5,6 전시실의 전시는 끝나고 (1900년대 초 ~ 1970년대까지) 중앙 통로에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까지의 작품에서 시작하여 2층 3,4 전시실만 볼 수 있었다. (1980년대 ~ 현재) 그래도 덕분에 내가 살아온 시대의 미술사를 훑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주 우연하게도. 어쩌면 한번은 본 적도 있고, 어쩌다 한번은 들어본 적 있는 이름들을 만나며 아, 이 때가 그때 쯤이었구나 하며 하나하나 유심히 보다 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시대별로 미술그룹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작가들의 대표작들을 보여주는데 모든 분야가 그렇듯 시대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며 현재에 이르렀음이 한눈에 보였.. 2022. 9. 16.
원형정원 프로젝트 /과천 현대미술관 - 20220830 비오는 화요일 오전, 출근하다가 갑자기 바람이 나서 옆길로 샜다. 오랫만에 가 본 현대 미술관. 평일인데다 비까지 오니 한가하고 고즈넉한게 좋았다. 백남준의 다다익선은 보수중이고 원형 복도를 등산하듯 꼭데기까지 오르니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원래 3층에 도넛 형태의 전시실이 있고 거기서 밖으로 나가면 옥상 마당이 있어서 야외 전시물이 있기도 했었다. 그곳을 3,4층의 외부 공간과 3층 원형 전시실까지 하나로 연계하여 괜찮은 공간이 만들어졌다. 완벽하게 폐쇄된 3층 옥상은 휴식정원으로 혹은 비밀의 화원을 체험하는 공간으로서 나름의 매력이 있는 장소이다. 반대로 4층 옥상은 완벽하게 사방이 뚫린, 주변을 둘러싼 숲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이 두 공간은 전용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게다가 도넛 .. 2022. 9. 2.
팀 버튼 전 - 20220721 오랫만에 솔양과 함께 전시를 보았다. 얼리버드로 예매를 해 놓고도 연장공연이 끝나갈 때까지 날을 잡지 못했었다. 요즘 솔양이 워낙에 바빠서. 이제 엄마가 바쁜 게 문제가 아니다. ㅎㅎ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서 아쉬웠는데 인터파크 예매 페이지에 보니 자료가 자세히 올라와 있네. 잊지 않고 음미히기 위해서 고이 모셔옴. 어쩌면 이 사람이야말로 진짜 피터팬이 아닐까 싶다. 나이는 먹어도 어른이 되지 않고 계속해서 어린아이의 상상세계에서 살고 있는. 사실 어린아이들의 세계가 해맑게 잔인하기도 하잖아. 죄의식도 없이. 사회의 고정된 사고 체계와 떨어진, 하나의 별도의 우주를 갖고 있는 듯한. 2022. 7. 28.
앙리 마티스 탄생 150주년 기념 앙리 마티스전 - 20201127 삼성동 섬유센터 지하에 마이아트뮤지엄이라는 전시장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방문은 처음이었다. 빅아이즈전을 여기서 했었구나... 미리 예매를 해 둔 덕에 할인도 받고 포스터도 받아왔다. 포스터의 저 유명한 작품의 제목이 "이카루스"라는 것은 처음 알았네.. 미술사조에서 야수파(포비즘)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앙리 마티스. 그러나 당시 야수파의 활동시기는 아주 짧았고, 대상을 거칠고 원색적으로 표현하는 이들의 작품은 환대보다는 비난과 조롱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전통적인 표현기법에 반기를 든 젊은 화가들이 이러 저러한 방법으로 저들만의 사조(알면 재미있지만 몰라도 크게 상관은 없는) 를 만들어 활동하던 시절, 서로가 서로를 뛰어넘고, 또 자신이 스스로를 넘어서던 역동적인 모더니즘 화가들 중에서도 마티스가 가장 .. 2020. 11. 30.
사랑의 묘약 - 20180206 몇달 간 여러가지 이유로 지친 몸과 마음에 아주 잠깐의 휴식을 주고자 나선 딸과의 나들이였다. 사랑이라는 주제 내가 나이를 많이 먹은 건가... 예술적 감각이 떨어지는 걸까... 작품에 깊이 인입하지는 못한 것 같다. 컨디션 탓일수도. 그래서 작품사진이 아닌 설명문을 찍어온 건지도 모르겠다. 다만 서울미술관의 전시는 대체로 늘 만족하는 편이라 나쁘진 않았다. 유방암에 걸린 아내를 웃게 하기 위해 이 남자는 이 핑크색 투투를 입고 여기저기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는데... 그의 아내는 행복했을까? 마음이 더 아프지 않았을까... '뿔'이라는 '자아'를 자르는 일은 '사랑을 위한 고귀한 희생'이다 . 이건, 생각이 많아지게 한다.... 2018. 2. 6.
모네, 빛을 그리다 - 20170901 이번 전시관람은 예상했던 전시가 아니어서 기대에는 좀 못 미쳤다. 모네의 원화전시로 생각하고 갔는데 알고보니 영상전시였다. 물론 영상작품들은 훌륭했고, 차분히 앉아 감상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환경은 그렇지 못했다. 작품감상보다는 예쁜 사진을 찍는 일에 더 집중하는 젊.. 2017. 9. 1.
끝나지 않은 여름 이야기/ 사임당, 그녀의 화원/ 녀, 향 -20170829 진짜 청춘의 이야기 달콤하고 즐거워 보이지만 씁쓸한차갑고 이기적으로 보이지만 애잔한 '예술은 사회를 반영한다’ 젊은 작가들의 시선으로 그려진 "청춘" 그들은 어떤 생각, 어떤 이야기를 꿈꾸고 있을까? 이 시대의 젊은 작가들이 이야기하는진짜 청춘의 이야기 카페(café)는 프랑스.. 2017. 8. 29.
헬로 미켈란젤로 - 20170417 볕좋고 꽃좋은 봄날에 딸과 함께 나들이하다.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마땅치도 않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훨씬 더 자세히 나와 있길래 그대로 스크랩하는 것으로 정리하기로.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1475 ~1465 > 미켈란젤로는 피렌체의 소규모 은행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태.. 2017. 4. 17.
르 꼬르뷔지에 전 : 4평의 기적 - 20180322 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 (1887~1965)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혁신한 현대 문화의 아이콘이자, 건축가의 이상을 이루기 위해 권력과 자본의 논리에 맞섰던 철학가이며, 미래를 제안하여 시대를 이끈 선구자였다. “삶 자체가 하나의 건축이다.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지고 만다. 전해지는 것은 사.. 2017. 3. 25.
마크 로스코전 올해 다시 올라온 연극 "레드"를 못보고 지나갔다. 공연기간도 짧았고, 바쁘기도 했고. 그러나 그 연극의 내용과 로스코의 대사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그만큼 인상적이었다. 전시회가 시작되기도 전, 조기예매로 티켓을 끊어 놓고도 전시 막바지가 되어서야 갔다. 그것도 가장 피하.. 2015. 7. 6.
사물에서 사유로(The substantial existnc in ordinary object) - 장호정 개인전 전시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닐 봉지'를 소재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작가는 '상황 연출하기', '사진으로 기록하기, '사진 그대로 캔버스에 확대해 그리기'라는 세 단계의 작업을 통해 작품을 형상화 했다. 무언가를 감싸던 '비닐'은 온전히 '비닐'만 남아 캔버스로 옮겨진다... 2015. 2. 13.
디자인; 또 다른 언어 / 공예특별전: 장식과 환영 - 현대장신구의 세계 낮에 딱 두시간 정도의 시간이 났다. 먼 곳은 아니면서도 나들이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생각하다가 과천 현대 미술관이 생각났다. 디자인 전시 전용 전시관을 열었다고 한다.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 보았다. 나도 디자인업에 종사하고 있고 디자이너라는 직업명을 갖고 있긴 하지만 디.. 2013. 10. 12.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 (장흥 아트 파크에서) 우연히 들른 이 곳에서 한참동안 발길을 잡아 놓은 작품이다. 대체 얼마나 많은 슬픔이 그의 가슴에 가득 차 있기에... 위로의 말조차 건네기가 어려운 표정과 무게감이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 (배형경) 2013. 8. 23.
미국미술 300년 Art Across America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미국미술 300년 ART ACROSS AMERICA 전을 하고 있다. 미국 미술이 궁금했다기보다는 근현대에 우리가 가장 무의식적으로 많이 접하고 있는 미국문화, 그것이 더 궁금했다. 삼백년... 역사라고 하기엔 너무 일천하지 않은가... 아마 그런 생각에 찾게 된 전시였던 것 .. 2013. 3. 7.
김순섭 개인전 지난 11월26일, 대학 은사이신 김순섭 교수님의 개인전에 다녀왔다. 강의 준비도 바쁘실텐데 언제 준비하셨느냐고 여쭈니 2년을 준비하셨단다. 한칸 한칸 색변화를 미리 계산하는 과정 후에 천 한줄 한줄을 염색하고 엮는 작업은 공을 많이 들여야 하는 작업인데 어떤 마음으로 하셨을까.... 2012. 12. 1.
마야 2012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2012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야문명을 소개하는 특별전 ‘마야 2012’를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한-멕시코, 한-과테말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이번 전시는 멕시코와 과테말라 양국의 마야유물 .. 2012. 10. 20.
아트리에 그저께, 투시도를 액자에 넣으려고 액자집을 찾는데, 생각해 보니 전에는 동네 한 곳 정도는 보이던 액자, 표구 가게가 요즘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생각났다. 인터넷으로 주변 검색을 하다가 한군데 전화번호가 나와있기에 무작정 전화를 걸었다. 그리 가깝지만은 않은 거리여.. 201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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