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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전시

루이스 멘도 MUNDO MENDO - FANTASTIC CITY LIFE

by lucill-oz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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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의 등장인물 소개같은 느낌

 

스카이라인 시리즈

 

 

 

빛이 더해지는 순간 그림은 환상이 된다.

 

 

 

영화 <치코와 리타>에서 리타가 떠나가던 날 아침 치코의 방 창문을 연상시키는 그림이다.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씬의 그 커튼을 닮은.
그림을 보기 전까진 여기다가 왜 이렇게 화분을 많이 갖다 놓았나 생각했었다.
스탠드만 켜고 작업을 하다가 날이 밝을 무렵 피곤을 이기지 못한 나는 침대에 쓰러지고... 빈 책상의 발광체에 고양이가 관심을 보이고...

 

 

 

 

 

'어디서 봤다' 라고 기억하진 못하지만 아무튼 많이 본 화살코 그림체.

일러스트레이터의 아카이브.

유럽인인데 일본에서 활동.

서양인에게 동양이란 이국적 매력이 가득한 곳이었으리라.

게다가 생동하는 도시의 한 복판에 자리잡은 작은 작업실 공간 안에서

창밖으로 흡수하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또 한 얼마나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려나.

 

이 따뜻한 느낌의 그림들을 아이패드로 그렸단다.

아직 패드로 그림을 그리는 경지까지 사용하지 못하는 나는 모든게 부럽구나.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아이패드를 잘 다루는 것도. ㅎㅎ

가장 부러운 건 세계 여러 도시들을 돌며 살아봤다는 것.

한 달을 살더라도 주민으로서의 시선과 여행자로서의 시선은 다르게 마련이지.

늘 마음 뿐인 나는 평생을 이러다 한 군데도 못 가보고 이동네에서 죽겠지. 에잇...

세계 여러 나라를 그렸어도 그의 시선은 작은 방 안에 있음이 또한 느껴진다.

 

 

그의 그림들은 아주 일상적이어서 누구에게나 있었던 경험같은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반대로 일상의 위대함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특별한 의미없이, 또는 자각없이 살아가는 반복된 행동들.

그 와중의 한 순간을 정지시켜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움직임이 정지되는 그 한 순간,

그것은 많은 생각할 꺼리를 만들어 주고,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고 무수한 이야기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모처럼 딸과 함께 <그라운드 시소 서촌>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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