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동네산책/전라도2 임실 호국원 - 20221229 경기도에서, 임실은 꽤 먼 거리다. 그럼에도 가족이 일년에 한두번씩 임실에 내려가는 것은 돌아가신 시부께서 임실 호국원에 자릴 잡으셨기 때문이다. 경찰 출신의 시부께서는 호국원에 안치될 자격이 있는 분이었는데 대전 정도만 해도 거리 상 좋겠다 싶었지만 자리가 없었고, 5년 전 당시엔 임실 호국원이 마침 신축 완공되어 곧 입실이 가능한 상태였다. 그래서, 좀 멀면 어떠냐, 그냥 가족여행 간다고 생각하고 임실로 모시자고 결정하였다. 입실까진 한두달 시간이 필요한 상태여서 경기도 광주의 납골당에 잠시 모셨다가 입주가 시작된 후 모시고 내려갔다. 탁 트인 앞뜰 저 멀리 산자락이 에워싸고 있어 아늑하고 편안해 보였다. 중정에는 태극기 모양의 석재 조형물을 만들었고 중앙 태극형태의 화단에는 조문객들이 가져온 꽃을 .. 2023. 1. 11. 임실 치즈마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내륙 한 가운데의 이 작은 지역 임실은 '치즈'로 유명해진 곳이다. 1967년, 임실성당에 부임한 벨기에 출신의 외국인 신부인 지정환 신부 (본명: 디디에 세스테벤스)는 가난한 이곳 지역민들을 돕고 싶어 했다. 그러나 강이나 바다를 끼고 있는 지형이 아니니 농업이나 수산업, 혹은 상업으로 살 수도 없었을 것이고. 지신부는 산과 들로 이루어진 지형을 보고 목축업을 떠올렸을 것이다. 그는 고향에서 산양 두 마리를 들여오는 것으로 시작하여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치즈로 먹고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임실역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치즈 테마파크는 마치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가 생각나는 풍경이다. 노란색의 치즈 모양의 전망대에 올라가 보면 한 눈에 주변 풍경이 보이는데 특.. 2023. 1. 11.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