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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산책/전라도

임실 호국원 - 20221229

by lucill-oz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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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임실은 꽤 먼 거리다.
그럼에도 가족이 일년에 한두번씩 임실에 내려가는 것은 돌아가신 시부께서 임실 호국원에 자릴 잡으셨기 때문이다.
경찰 출신의 시부께서는 호국원에 안치될 자격이 있는 분이었는데 대전 정도만 해도 거리 상 좋겠다 싶었지만
자리가 없었고, 5년 전 당시엔 임실 호국원이 마침 신축 완공되어 곧 입실이 가능한 상태였다.
그래서, 좀 멀면 어떠냐, 그냥 가족여행 간다고 생각하고 임실로 모시자고 결정하였다.
입실까진 한두달 시간이 필요한 상태여서 경기도 광주의 납골당에 잠시 모셨다가 입주가 시작된 후 모시고 내려갔다.
탁 트인 앞뜰 저 멀리 산자락이 에워싸고 있어 아늑하고 편안해 보였다.

건물에서 바라보는 전망
LOBBY

중정에는 태극기 모양의 석재 조형물을 만들었고 중앙 태극형태의 화단에는 조문객들이 가져온 꽃을 두도록 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조화가 많았는데 올해부터는 생화만 들일 수 있다고 한다.

이 중정의 좌 우로는 제례실이 있어 로비에서 스크린으로 예약을 하면 20분씩 사용할 수 있다.
시간이 되면 사무실에서 바로 영정사진을 모니터 화면에 띄워준다.
준비해 온 음식이 있다면 차려놓고 예를 올릴 수 있다.
중정 앞의 휴게실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나 명절같이 방문객이 많은 날에는 불가하다.
몇년간 코로나로 음식 반입이 금지되어서 작년까지만 해도 차로 세시간 반을 달려 내려와서는
유골함에 목례만 하고 돌아서자니 좀 허무하달까... 그랬는데
올해는 간단히 술과 과일, 한과를 준비해 가서 절이라도 드리고 오니 그래도 마음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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