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지난 11월26일, 대학 은사이신 김순섭 교수님의 개인전에 다녀왔다.
강의 준비도 바쁘실텐데 언제 준비하셨느냐고 여쭈니 2년을 준비하셨단다.
한칸 한칸 색변화를 미리 계산하는 과정 후에
천 한줄 한줄을 염색하고 엮는 작업은 공을 많이 들여야 하는 작업인데
어떤 마음으로 하셨을까...
삼십년이 다 되어가는 옛 제자들의 이름을 다 기억하시고 안부를 물어주시니, 너무도 감사한 일이다.
무엇보다, 아직도 학교에 가면 날 기억해주고 맞아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이 더 감사한 일이다.
나는 앞으로 십년, 이십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하던 일을 계속 하고 있을까
아니면 무언가 다른 일을 하고 있을까
깊어가는 나이와 정비례하게 사고도, 세계도 깊어질 일이다.
728x90
'관람후기 > 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 (장흥 아트 파크에서) (0) | 2013.08.23 |
---|---|
미국미술 300년 Art Across America (0) | 2013.03.07 |
마야 2012전 (0) | 2012.10.20 |
아트리에 (0) | 2012.10.12 |
핀율 탄생 100주년전-북유럽 가구이야기 (대림미술관) (0) | 2012.09.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