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영동대로1 영동대로 출근길에 늘 보는 풍경. 삼십년을 보아 온 이 길의 풍경도 알지 못하는 사이, 참 많이 변했다. 개포동 아파트 단지 동네 내리막길에서 운좋게 길이 열리는 찰나의 순간이 오면 넓은 하늘과 맞닿은 고층 건물들, 그리고 뚫린 대로를 드라마틱하게 감상할 수 있으나 이 길은 주로 러시아워 때만 통과하게 되므로 그 행운을 카메라로 담기엔 불가능하다. 왜냐면 나는 운전자니까. 이젠 이 길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푸르지오 건물 모서리에 눈화장으로 힘을 잔뜩 주고 머리에 모자로 멋을 낸 와이즈만 빌딩 주경보다는 야간조명이 포인트인 KT&G 삼성역 모퉁이에 새로이 고개를 쭉 내민 위메프 빌딩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무역센터 사이의 여백을 빈틈없이 메꾸어 버린 또 하나의 인터컨. 그 옆에 끊임없이 눈요기 거리를 제공하고.. 2019. 4. 5.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