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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연극

닭쿠우스 - 20180314

by lucill-oz 2018.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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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하게, 연극 "에쿠우스"의 패러디 연극이다.

"밋친 삐끕 킷치"를 내걸고, 어려운 얘기를 아주 코믹하게 풀어냈다.

처음 시작부터, 안내방송도 아주 편안하다.

심지어 사진 찍고 싶으면 찍고, 전화 받으려면 받으란다.

그래서인가 몰라도 관객들도 아주 편안하게 박장대소를 하며 맘껏 즐길 수 있었다.

일찌감치 표를 잡아둔 덕인가, 맨 앞줄의 행운! (자유입장이 아니고)

원작인 에쿠우스를 아직 보기 전이라 (내용만 대충 알고 있는 정도)

극 시작전 폰으로 잠깐 원작의 내용을 훍어보았으나

다 이해하지는 못한 채 극이 시작되었다.

 

지역적 배경은 충남 홍성.

'다이사트'가 아닌 '다이다이' 박사에게 어느 날, 동창이라고 말하는 '하스타'가 찾아와

'알란'이라는 소년을 치료해 달라며 선불을 안기고 간다.

'앨런'이 아닌 '알란'은 여섯마리의 남의 집 닭(말이 아니고)의 눈을 찔렀다는 것이다.

치킨을 시켜먹고 그 뼈를 모아 갈아서 커다란 닭머리를 만들어 놓고

'치킨'의 계보!를 외치며 닭쿠우스를 숭배하는 알란.

 

 알란을 치료하기 시작한 초반부까지는 미친 B급 킷치가 맞는데

후반으로 넘어가며 다이다이박사가 내면의 혼돈을 겪는 부분은 아무래도 가벼이 처리하기는 어려웠을까.

지루하진 않았지만 매우 무거웠다.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의 알란 역의 이기돈 배우와

의사에서 출발하여 나중에는 거의 환자가 되어가는 다이다이박사 역의 정나진 배우의 열연이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정극보다 다른 각도에서 어려운 면이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마침 원작인 에쿠우스가 공연 중이라 서슴없이 예매를 했다.

패러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원작을 찾아보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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