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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나의 애정은 중학교 시절에 시작되었다.
한창 문학을 꿈꾸던 시절에 처음 접한 '序詩'와 '별 헤는 밤'의 詩語는
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나를 처음으로 시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었다.
고등학교 때는 좀 더 적극적으로 그에 대한 시집을 비롯하여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했으나
당시의 정보력으로는 힘든 부분이 많았다.
청계천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그에 대한 최고의 자료인 "나라사랑 23호"를 구하고자 했으나
힘겹게 별책부록만 만났을 뿐이었다.
도서관 등을 뒤지거나 해서 만난 자료들은 일기장 뒷면에 필사해 두었던 것이 지금도 있을 것이다.
당시, 그에 대한 나의 애정은...
막달라마리아가 예수를 사랑하는 마음과 비슷하지 않았을까...싶다.
스무살 이전의 어린 나의 가슴에도 충분히 스며든 그의 유리알같이 투명한 언어들...
그리고 지금까지도 매우 아껴 부르는 이름...
작년 여름,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라는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나는 궁금함을 참고 보러 가지 않았다.
혹여라도, 작품에서 그에 대한 해석이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까 염려되어서...
올해도 올라왔던 그 공연을 꾹 참고 보지 않았다.
뮤지컬 관련해서 올라 온 동영상들을 이것저것 보다보니
이제는 간도의 용정이 관광코스로도 열린 모양이다.
꼭 한번 가 보고 싶었던 곳인데...
삼십년 가까이 다른데 집중하며 살아오느라 접어두었던 그의 이름이
오늘따라 아스라이 그리워진다.
이제 다시 천천히, 그를 만나봐야겠다.
영원한 청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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