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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뮤지컬

신과 함께 - 20150705 (박영수,조풍래,김도빈)/20150710(김다현,정동화,송용진)

by lucill-oz 2015.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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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 2015년 정기 공연.

이번엔 객원팀이 매우 화려해졌다. 배우는 물론 연출 등 제작진까지.

덕분에 완전 다른 페어로 두 번의 관극을!


예술단의 삼총사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

오랫만에 느껴보는 박영수 진기한의 허당 매력^^

그동안 패스한 뮤지컬들이 많아서 오랫만에 노래를 들어봤는데, 많이 늘었다.^^

의외로 찌질함이 잘 어울렸던 김도빈의 김자홍 .

잘 생긴데다 웃긴 카리스마까지 겸비한 조풍래의 강림 .


이런 역이 어울릴까 싶었던 김다현의 진기한. 

짐작한 부분과 의외의 부분이 반반이었다. 그리고 재미있었다.

예상했던대로 찌질함이 잘 어울렸던(쏘리!) 정동화의 김자홍.

오버액션이 포인트인 송용진의 강림.

이 객원팀의 조합 또한 좋았다.





귀여움을 장착하고 나온 덕춘 김건혜와

은근히 매력적인 해원맥 최정수.

너무 달라서 잘 몰라봤던 지장보살 김백현과 염라대왕 금승훈의 주고받는 캐미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염라대왕의 락스피릿!!! 멋졌다.

오관대왕 역의 고미경 배우의 변함없는 카리스마와 흥!!! 

그 외에도 얼굴 많이 익은 여러 배우들.


원작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꽤 괜찮은 작품이었다.

적절한 웃음이 있어 재미있으면서도, 때론 울컥해지게 만드는 부분도 있어서 가볍지만은 않게 느껴졌다. 

토월극장의 깊은 무대를 너무나도 꽉차게 써서 일부 좌석에선 시야가 확보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저승행 기차와 멋진 영상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속설로, 혹은 종교적으로 내려오는, 전통적인 신화적인 내용들을 소재로 재밌게 만든 이야기다.

저승길 노잣돈, 사후 49일의 의미, 저승사자, 심판, 지옥과 구원, 환생, 구원받지 못하고 떠도는 귀신들...

그리고 이승이나 저승이나 똑같이 있을 것은 다 있고 없는 것은 없는..ㅎㅎㅎ

어쩌면 흔한 옛날 이야기 같고, 동화같고, 

너무 뻔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이런 소재가 오히려 더욱 신선하고 감동적이었던 것은

당연히 지켜져야 할 것들이, 지켜지지 않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지옥이 어딨어? 죽으면 그만이지!'라고 호기롭게 말하던 사람도 한번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만든다.

죽음을 통해서 삶을 되돌아보게 해준다고나 할까. 

인간은 완전하지 못한 존재이기에, 고통 뿐인 존재이기에

그가 의지하는 신과 함께, 마음에 품은 신과 함께 살아간다는, 

그러니 신들이 그 인간들에게 냉정한 심판만을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자비를 베풀고 도와주어야 할 것 아니냐는 진기한의 최후 변론은

현재 이승을 사는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하여 위로를 받는 느낌이다.

이 느낌이 희미해지기 전에 원작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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