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Story/도도한 도도의 하루

책상 밑에서

by lucill-oz 2014. 3. 26.
728x90

책상 밑에 내가 발을 올려놓고 있는 높은 방석이 있다.

내가 저를  안아줄 것 같지 않자 도도는 이 방석 위에 자리를 잡았다.

평소 발이 차가운 나는 늘 발이 시린데, 이녀석의 몸에 발을 대고 있으면 아주 따뜻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녀석의 몸뚱이는 너무도 작은지라 내 두 발을 녹이기에는 좀 역부족이다.

해서 나는 이리저리 발을 움직여 조금이라도 녀석의 몸 아래에 내 발가락을 넣으려 하고

녀석도 제 나름대로 편한 자리를 찾으려 애를 쓴다.

그렇게 서로 책상 아래서 서로 꼬물거리다가 드디어 합일점을 찾았다.

우린 서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