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논골담길1 묵호등대 / 논골담길 / 묵호항 -20230105 나에게 있어 '묵호'라는 지명은, 그동안 살면서 한 번도 와보진 못한 곳이지만 친근하게 기억되고 있는 곳이다. 지금은 없는 나의 둘째 오빠는 해군 출신이었다. 그 때가 아마도 1975년 경이었을 거다. 본진은 진해에 있었고 당시 들었던 기억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군함을 탄다고 했었다. 해군은 장기 출항을 한 번 씩 하고 나면 휴가를 주었다. 그래서 휴가가 오로지 1년에 한 번 뿐인 육국 출신의 큰 오빠와는 달리 둘째 오빠는 휴가가 잦았다. 휴가를 진해에서 올 때도 있었지만 묵호에서 올 때도 있었다. 묵호라는 지명을 어렸을 때였지만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것은 '묵호에서' 보내온 오빠의 편지 때문이었다. 둘째 오빠는 글씨를 정말 잘 썼다. (지금도 나는 오빠의 필체로 적어준 메모지를 아직 간직하고 있다.. 2023. 1. 15.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