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연극열전1 아들 - 20201104 어른이란, 지난 어린 시절의 모든 일들을 딛고 몸과 마음이 함께 자란 존재들이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그 시절로부터 떨어져 나왔다 해서 정말 그 시절과 현재의 내가 별개의 존재일 수 있겠는가. 좋은 기억과, 주위로부터 받았던 사랑의 기억은 살아갈 날에 약이 되지만 짐짓 아무렇지 않게 받았던 크고작은 상처의 기억은 성장한 후에도 늘 상처로 남기 마련이고 문득문득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눈에 띄게 되는 상처는 그날의 기억을 상기시킨다. 그래서 상처로 남은 일들은 평생을 간다. 다치더라도 상처는 남기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아버지도 한때는 아들이었고 부모로부터 (특히 아버지로부터) 사랑도 받았겠지만 깊은 상처도 받았다. 그 때는 약자였기에 그저 반항하는 정도 밖에는 할 수 없었을 것이고 아버지를 힘으로든 논.. 2020. 11. 20.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