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최나라2 불가불가 - 20220408 연극 를 보러 세종문화회관을 찾아가는 길. 실로 오랫만에 차를 놓고 지하철로 이동, 광화문역에서 내렸다. 공사중인 큰 길을 피해서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문득 우동집이 시장기를 자극한다. 평소 좋아하지 않는 면이 땡기다니, 그것도 강렬하게. 일찍 나오길 잘했네. 표를 찾고 나서, 혼자이지만 저녁을 좀 먹어야겠다. 세종 광장 앞 건물에 낮익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카페 가을. SINCE 1983이라니까 내가 알던 그 가을이 맞구나. 반가웠다. 35년전, 여기 같이 왔던 사람의 안부가 문득 궁금해진다. 저녁을 먹고 나오다 눈길을 돌려 오른쪽을 보니 카페 이 있다. 광화문엔 사계절이 다 있다고 했던 그의 말이 떠올랐다. 그래, 겨울이 있었던 건 확실히 기억이 난다. 평소 기억력이 썩 좋지 않은 내가 이런 소소.. 2022. 4. 22. 사막 속의 흰 개미 - 20181122 처음 문을 연 세종 S 씨어터에서의 첫 관극. 앞뒤로, 혹은 좌우로 긴 무대는 백년 고택의 마당이다. 긴 마당의 좌우로 객석이 있고 한쪽 끝은 대문, 반대쪽 끝에 집이 있다. 객석 뒤로 울타리 나무들이 늘어서 있어서 마치 이집 마당 안에 들어서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의 무대다. 국제곤충아카데미 연구소의 연구원이자 입양된 한국인인 에밀리아 피셔가 학술 연구회에서 " fairy circle" 현상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는 것으로 극이 시작된다. 이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고자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아프리카의 남서부에 위치한 나미비아는 영토의 대부분이 건조한 사막지대다. 나미비아라는 국가명도 사실은 나미브 사막에서 유래했다. 나미브는 현지 나마 족의 말로 ‘아무것도 없는 땅’이라는 뜻이다. 평소엔 모래와 돌투성.. 2018. 11. 22.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