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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산책31

강남구 일대 정말로 오랫만에 강남구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새삼 세월의 변화가 낯설게 다가온다. 물론, 그렇다고 그동안 강남을 안 다녔던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가끔 거리 이름이나 건물이름으로 얘기하다보면 잘 모르겠더라. 그것이 모두 나의 방향감각 없음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억울하여 옛 기억을 떠올리며 강남지리를 다시 복기하기로 했다. 여기는 옛날에 뭐가 있었지... 그게 이렇게 바뀌었구나... 하면서 말이다. 그저 늘 다니던 길로 습관적으로 운전을 하며 다니다보니 주변은 안보고 네비게이션만 보고 다녔었구나 싶다. 알던 길의 풍광이 낯설다보니 어떤 때는 길을 잃기도 하여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길과 건물을 함께 기억하기로 했다. 잘 될진 모르겠지만. 건물이나 상점의 디자인을 보면 '역시 강남' 소리가 나.. 2019. 4. 5.
삼성동 골목 핑크색 주차장 셔터, 원목루버와 벽돌, 입구의 유모차 주차공간, 그 위의 세모난 게이트와 sign. 짧은 계단을 꺾어 올라간 진입, 그 위의 놀이터 마당. 흰색 배경에 알록달록한 색들을 적절히 넣은 외관, 돌출벽처럼 보이는 난간, 주차장 셔터의 핑크색과 깔맟춤한 지붕선과 벽돌벽 하부의 미장마감색. 빽빽한 골목길을 걷다가 눈에 띈 어린이집 건물. CAFE 221B의 진입구 FACADE 아직 공사중일 때여서 저 난간 아래쪽이 보여지는 대신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었다. 오래된 골목, 오래된 건물에 들어선 CAFE들 이 집은 여러번 용도가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아마도 담장을 허물어 마당에 주차공간을 확보한 듯하다. 덕분에 반층쯤 올라간 건물의 진입부를 잘 살릴 수 있다. CAFE 안녕, 어서 와. 베트남.. 2019. 4. 5.
도산공원 주변 학동 사거리 호림박물관 옆골목의 도산공원 2019. 4. 5.
영동대로 출근길에 늘 보는 풍경. 삼십년을 보아 온 이 길의 풍경도 알지 못하는 사이, 참 많이 변했다. 개포동 아파트 단지 동네 내리막길에서 운좋게 길이 열리는 찰나의 순간이 오면 넓은 하늘과 맞닿은 고층 건물들, 그리고 뚫린 대로를 드라마틱하게 감상할 수 있으나 이 길은 주로 러시아워 때만 통과하게 되므로 그 행운을 카메라로 담기엔 불가능하다. 왜냐면 나는 운전자니까. 이젠 이 길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푸르지오 건물 모서리에 눈화장으로 힘을 잔뜩 주고 머리에 모자로 멋을 낸 와이즈만 빌딩 주경보다는 야간조명이 포인트인 KT&G 삼성역 모퉁이에 새로이 고개를 쭉 내민 위메프 빌딩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무역센터 사이의 여백을 빈틈없이 메꾸어 버린 또 하나의 인터컨. 그 옆에 끊임없이 눈요기 거리를 제공하고.. 2019. 4. 5.
선정릉역 주변 2019. 4. 4.
선정릉 - 20181219 선정릉(宣靖陵, 사적 199호)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조선 왕릉으로 세 개의 능이 있다고 하여 삼릉공원이라고도 불린다. 이 곳에는 조선 9대 임금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 윤씨의 무덤인 선릉 11대 임금 중종의 무덤인 정릉이 있다. 선릉(宣陵)과 정릉(靖陵)을 합쳐 선정릉(宣靖陵.. 2019. 4. 4.
spa house "MOKEN" 며칠 전, 몇년만의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테마는, "엄마를 위한 공간여행"쯤으로 해 둘까?^^ 주변 풍광이라고는 염전과 논밭, 그리고 석양이 전부인, 그러나 우리에겐 특별한 기억의 장소인 안면도 해안가 가까이 있는,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MOKEN이라는 곳이다. 이미 안면도의 명소가 된 이곳은 젊은 건축주 부부가 직접 운영하며 손님들의 안내와 서빙을 해 주고 있었다. 이들의 건축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설명을 곁들인 건물 투어를 했다. 문을 열면 맨 처음 보이는 저 예쁜 가리개 뒷편이 샤워공간이다. 우측은 아주 작은 미니 BAR. 다른 방들과 달리 이 방은 거실에 스파가 있다. 거실 벽면에 설치된 세면대와 예쁜 거울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바깥은 석양을 볼 수 있는 야외 테라스. 계단 밑에 설.. 201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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