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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연장

미아리고개예술극장

by lucill-oz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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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4호선 성신여대역과 길음역의 중간쯤 

성신여대역에서 길음역 방향으로 언덕길을 오르면 멀리 고가도로가 보인다.
고가도로에 다 왔다면 믿어야 한다. 극장에 도착했다는 것을.
티켓박스, 공연 안내보드가 있으니 확실히 맞다.
뜻밖에도 출입구는 이곳에 이렇게 나 있다. 무심코 걷다보면 지나칠 수도 있다. 장애인용 램프가 없던 때에 찍힌 사진이네.

 

반대방향에서 본 모습.
고가 위에서 보면 저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극장이 나오는 것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공원과 화장실이 극장의 로비 역할을 한다.
지금은 진입계단과 연결해 장애인용 램프가 있으니 지나칠 수는 없겠다.
고가 윗쪽 동네와 아랫쪽 동네를 연결하는 계단. 계단 중간에 단장의 미아리고개 노래비가 있는 작은 공원이 있다.
노래비

 

 

어렷을 때, 그러니까 20대 초반에 한성대입구의 삼선교쪽에 사무실이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주 거래처가 자하문 터널 근처의 부암동에 있었다.

막내였던 내가 늘 도면 보따리를 들고 택시를 타고 삼선교와 부암동을 자주 오갔는데,

택시 기사님으로부터 '여기가 바로 미아리 고개'라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었다.

아마, 유명한 만큼 큰 길이거나 아니면 뭔가 대단한 특징이 있는 곳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었나보다.

 정확한 지는 모르겠지만 당시는 좁은 도로였고 몇 차례 굽은 길이었었다는 기억이다.

 이 언덕길이 미아리고개?  

기억 속의 그림과 맞추려니 도저히 맞춰지지가 않는다. 뭐, 그런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마는...

 

뜻밖의 위치에 자리한 시설이 공연장이라는 것이 반가웠다.

(광명동굴 안의 공연장 생각이 났다)

처음 와 본 나로서는 뭔가, 보물같은 곳이라는 느낌이다. 

여건 상 높은 천정고를 확보할 수도 있고 아마도 자연스럽게 중층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베리어 프리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좋았다.

자막을 띄운 모니터를 설치했고, 수어통역하는 분들도 있었다.

작품에 따라 좌석도 가변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구조다.

이곳에서 올라오는 공연이라면 좀 더 찾아서 볼 것 같은,

웬지 마음이 가는 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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