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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뮤지컬

살리에르 - 20140722

by lucill-oz 201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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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막을 내린 지가 언젠데 이제야...




창작 초연에 프리뷰 첫 공연을 관람했으니 영광이라 해야 하나.

빗속을 달려 허겁지겁 조마조마 도착.

플북보다 먼저 나온 티켓북에 눈길이 가긴 했으나 관람료를 제외한 모든 비용은 긴축하기 위해서...ㅠㅠ


아무리 생각을 해도 극장을 "세종 M씨어터"로 잡은 것은 

바로 옆 큰집에서 공연 중인 "모차르트!"를 염두에 둔 것인가????

공연장마저도 모차르트와 비교당하는 불쌍한(ㅋㅋ) 살리에르...


아직은 좀 더 다듬어져야 할 부분이 많다고 느껴졌다.

음악도, 구성도, 무엇보다도 재미가!

많이 진지하고 무거운 느낌이었다.

살리의 고뇌씬이 시종일관 과하다는 느낌이다.

요제프 황제를 웃음의 코드로 삼기에는 좀 뜬금없지 않았는가.

그래도 모차르트가 마치 노는 듯이 음악을 하는 모습의 묘사는 좋았다.


잴라스는 살리에르의 내면에 존재하는 질투의 형상이다.

아주 매력적인 잴라스였다.

그러나 옆집에서 "볼프강"과 "아마데"로 분리되어 살고 있는 모차르트를 자연스럽게 연상시켰다.

지킬의 내면에 내재된 "하이드"도 떠오르고...




캐스팅보드에 사진도 없이 저렇게 떨렁 이름표만 있었다.

막을 내리기 전에 최소 한 번 이상은 보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걸로 끝이었다.

며칠전에 팟캐스트 이야기쑈에 올라온 살리에르 편을 듣고 생각이 나서 뒤적여 본다.


쓰릴미 이후에 정상윤의 공연을 꼭 다시 보고 싶었는데

풍월주 이후로 JSA도 못보고, 썸걸즈도 못보고 지나갔다.

캐릭터가 많이 달라져서 그런가, 

좀 더 올라와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문성일도 김찬호도 무대에서 보기는 처음이었는데 인상적이었다.

캐릭터가 워낙에 매력있으니까..^^



후기를 남기지 못하고 지나간 작품이 많은데...

마치 숙제를 안하고 잠자리에 든 것처럼 찜찜함을 느낀다.

시간적 여유가 좀 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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