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람후기/뮤지컬

셜록홈즈 블러디게임 - 20140302

by lucill-oz 2014. 3. 4.
728x90






앤더슨가의 비밀에 이은 두 번째 셜록홈즈 시리즈!

기대했던만큼 만족도가 있다. 프리뷰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았다. 

무엇보다도 이야기의 구성이 짜임새가 있어 매우 좋았고, 계산된 반전 또한 재미있었다.

전편이 웃음과 재미, 묵직한 메세지로 기억된다면 이번엔 여러가지가 생각날 것 같다.

주로 배우들의 매력??^^

많은 것을 말하고 싶으나 아직 공연 초반이니까... 참아주는 예의!^^


앤더슨가의 비밀이 중극장 규모의 공연이었던 것에 반해 이번 공연은 그 규모가 커졌다.

대규모의 앙상블까지 등장하는 중대극장 아니 대극장 규모로..

아... 그런데 하필 정 안가는 BBC라니...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인지 모르겠지만 BBC는 여러가지로 관객의 입장에서는 별로인 극장이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하는 7층 매표소.

객석 2층에서 관람 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지쳐 9층에서부터 걸어내려왔다.

객석 2층은 지난번에도 언급한 바가 있지만 지나치게 높은 난간 때문에 1,2열은 아예 팔 수도 없는 좌석이고

3열 이후부터는 단차가 높은 편이라 시야는 괜찮지만 앞 뒤 좌석간 간격이 너무 좁아서 매우 불편하다.

게다가 무대가 깊기 때문에 2층의 느낌이 꼭 3층만큼 느껴진다는 점. 

  

토월극장과 비슷하게 매우 깊은 구조의 무대인데

이번 공연의 무대는 그 깊이감을 매우 잘 활용한 디자인이었다.


화려한 출연진!

무려 김도현 홈즈인데, 웃음기가 쏙 빠졌다.

대신, 잠시나마 혼란스러워하는, 진중한 모습의 홈즈로 인한 쫄깃한 긴장감이 주는 재미가 있다.

그나저나, 김도현이 이렇게 노래를 잘 하는 배우였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그동안은 그의 코믹한 연기에 가려서 미처 가창력을 느끼지 못했던 듯 싶다.


이영미 제인왓슨. 홈즈 못지않게 기쎈 왓슨^^

이번엔 왓슨의 역할이 매우 크다. 거기까지만!

전편의 왓슨의 캐릭터와는 좀 다른 분위기다.


윤형렬 그레이브!

그래, 윤형렬의 배역이 그렇게 단순하진 않을 거라는 느낌은 있었지!!


이주광 에드거!

처음 보는데 매력있다. 에드거가 멋있는건가?

솔양이 반했다^^


그외에도 묵직한 중량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그들로 인해 극이 더 큰 무게감을 갖는 느낌이다.


소재도 좋았다.

다빈치코드에서의 장면을 연상시키는 에세네파의 채찍의식, 

그들의 왜곡된 종교관념, 그로 인해 괴물로 변해버린 연쇄살인범 잭...

아,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너무나 순진하게 오빠와 연인의 말을 믿고 살아가는 여주인공!

물론 그녀에게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장치를 해 두긴 했지만 그래도,,,이건 좀 맘에 안든다. 

멍청하도록 순진한, 혹은 순수한 여인은 죄악의 근원이다.

다음 시즌의 여주인공은 좀 더 합리적인 여인으로 그려주었으면 싶다.


이번 공연이 마음에 드는 또 한가지는 홈즈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배역들이 거의 원캐스트라는 점이다.

배역당 다수의 캐스팅이 있을 경우 골라보는 재미도 있긴 하지만

그 때마다 달라지는 극의 분위기가 오히려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배우가 적어도 그 공연에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

관객으로서는 좀 더 대접받는 느낌? 혹은 만족감? 같은 것을 느낄 수가 있다.

겹치기 공연을 하는 배우들을 뭐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 피로도를 알기에... 

공연을 보면서 저 배우의 컨디션이 오늘 괜찮을까? 하는 마음이 들게 되는 건 좀... 


내용을 음미라며 아마, 한 번은 더 보게 될 것 같다.^^























728x90

'관람후기 > 뮤지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편제 - 20140506  (0) 2014.05.06
프랑켄슈타인 - 20140504  (0) 2014.05.04
아가사 - 20140201  (0) 2014.02.21
베르테르 - 20140104   (0) 2014.01.25
김종욱 찾기 - 20140124  (0) 2014.01.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