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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연극

낭독극 <과부들> - 20240914

by lucill-oz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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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만 집으로 오는 지방 생활 중 오랫만에 짬내서 관극.

 

 

 

 

군부독재의 시대, 희생된 남자들을 대신해 저항하고 그  고난과 고통에 맞서 싸우는 여인들의 이야기.

 

이 작품은 2024년 9월 중순에 올려졌었다. 

21세기 대한민국에 계엄령이 내려지던 12월3일이 불과 3개월도 남지 않았던.

연극은 시대정신을 반영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 작품이 선정되어 올라간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 시대가 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할지 모르고 얼마나 많은 고통의 시간이 올지 모른다는 공포감. 

우리에게도 닥쳐올 뻔 했던, 아니 아직도 닥쳐올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다 해소되지 않은

 '독재정치'의 시대에 대한 예감 같았던 작품.

 

작가가 어떤 경험을 한 사람인지 궁금하여 검색을 해 보았다. 역시나...

 

아리엘 도르프만  Ariel Dorfman

1942년 아르헨띠나에서 태어났다.

세살 때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전형적인 미국 소년이 되려고 애썼다.

열두살에 부모를 따라 칠레로 돌아와 다시 한번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싼띠아고에 정착해 글쓰기를 시작했다.

1973년 삐노체뜨의 쿠데타가 일어나자 극적으로 칠레를 탈출, 여러 국가를 떠돌다 미국으로 망명했다.

1986년부터 듀크대학교에서 문학과 라틴아메리카학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동 대학 월터 하인스 명예 문학교수로 있다.

칠레 사회민주화운동에 참여하고 군부독재에 저항한 경험, 망명과 다문화 체험을

명쾌하고 날카로운 풍자와 깊이 있는 통찰로 녹여낸 작품들을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미국패권주의와 자본주의 주류문화를 비판하며 생태주의와 대안적 삶을 추구하는 활동을 줄기차게 해오고 있으며

“라틴아메리카가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의 한 사람”으로 불린다.

희곡 『죽음과 소녀』『독자』, 장편소설 『과부들』 『콘피덴츠』 『체 게바라의 빙산』 『블레이크 씨의 특별한 심리치료법』,

소설집 『우리집에 불났어』, 시집 『싼띠아고에서의 마지막 왈츠』, 문화비평집 『도널드 덕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제국의 낡은 옷』, 평론집 『미래를 향해 쓰는 작가들』 『공포 몰아내기』, 회고록 『남을 향하며 북을 바라보다』

『아메리카의 망명자』, 정치에세이 『국토안보부가 내 연설문을 삼켰습니다』(근간) 등 수많은 저서를 발표했다.

 
 
 

처음 가 본 모두 예술극장. 딴지 사옥 바로 길건너에 위치. 

지금 생각해 봐도,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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