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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연극

데스트랩 - 20140809

by lucill-oz 201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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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 김재범

 

 

코메디 스릴러 장르!

재미있다. 게다가 배우들이 또 그 캐릭터를 정말 잘 살려준다. 

반전에 반전, 또 반전! 마지막까지 끝나지 않는 반전!!!

 

김도현은 코믹함을 잘 살리는 배우다. 

그런데 지난번 "셜록홈즈- 블러디 게임" 때는 노래도 잘 하는구나 싶더니 

이번엔 나, 연기도 잘 해! 하는 분위기다.

한 때는 잘 나가다가 전성기가 지나고... 지금은 실패를 거듭하는 극작가.

그 복잡미묘한 감정이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순간, 김도현이 몇살이지?  싶었다.

 

김재범의 이런 방정맞은(!) 캐릭터는 처음 본다.

노래도 잘 하는 배우인데 계속해서 연극에서만 보게 되네.

웬지 그의 목소리나 눈빛에서는 기본적으로 우수가 느껴진다. 특히 목소리...

아무리 보조개가 들어가 더욱 동안으로 보일지언정^^ 말이다.

한참 어린 배우들과 같은 배역의 캐스팅이라니..ㅎㅎ

둘이 '우리 정말 친해!' 하는 듯 주거니 받거니 애드립 연기가 더욱 큰 웃음을 주고^^

 

극은 재미있으나... 

시드니 브륄은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다.

실패를 거듭하는 것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지는 자존심과 재정상태.

그 과정에서 강하게 유혹을 받을 수 있는... 딱 떨어지는 상황.

자신이 더 많이 사랑하고 있는 클리포드에게 심리적인 약점을 잡히고

비록 큰일을 저지르긴 했으나 그것을 소재로 작품을 만드는 일까진 벌이고 싶지 않은...

 

한편 클리포드 앤더슨이라는 젊은 청년 또한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성공을 꿈꾸는, 계획적이고 치밀한 모습.

그를 이용해 성공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집요함.

그가 시드니의 애인이 된 것은 그의 진심이 아니라 그를 이용하려는 목적에 의한 것이었겠지.

 

관객들에게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을 줌과 동시에

캐릭터 간에도 서로에 대한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남편이 살인을 저지를까봐 조마조마하며 긴장하는 마이라.

그러나 그녀 또한 사실은 당신이 그 일을 저지를까봐 염려하면서도 

마음 한 편으로는 그 일을 저지르기를 바랬다고 털어놓는다.

가장 불쌍한 캐릭터...

 

잠깐씩 등장해 웃음과 복선을 깔아주는 심령술사 헬가

독특한 캐릭터의 변호사 포터.

마지막을 완성해 주는 두 사람.

 

계속된 재미에 많이 웃었지만 머릿속으로는 그저 웃을 수 만은 없었다.

그래서 매력이 있고, 아깝지 않은 작품이었다.

한두번은 더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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