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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산책/강원도

동해 추암해변 - 20230105

by lucill-oz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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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youtube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제적인 여행을 하고 이를 공유한 분이 있는데

신랑이 이것을 보았단다. 그것도 공부하듯이 여러 번을. 나도 한 번 가 보리라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 콧바람 한 번 넣어주고 싶다고 해서 그러기로 했다.

새벽 다섯시부터 일어나 준비를 하고 버스, 지하철 다 첫 차를 타고 서울역으로 가서 기차도 첫 차를 탔다.

밤도깨비들이 첫 차를 타려면 잠은 거의 포기해야 한다. 자면서도 긴장해야 하니까.

 

어쨋든, 그래서 새벽길을 달려 동해역에 도착, 택시로 추암해변으로 갔다.

추암에서 봐야 할 것은 촛대바위와 출렁다리, 조각공원이라고 소개했다며 그대로 마치 하나씩 도장찍기 하듯이 다니다가, 거기서 버스를 타면 동해시내를 다 돌아서 약 한 시간 가량 걸려서 묵호시로 갈 수 있다며, 버스 시간에 맞춰 이동하려면 시간이 빠듯하다고 신랑은 마치 자기가 추암 가이드인 양하며 웃었다.

그러나 전철이라면 모를까, 버스에 약한 나는 좀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택시로 가기로 하고 내가 좋아하는 오리를 좀 오래 보고, 해안가를 많이 걸었다.

걷다 보니 푯말 하나로 삼척시로 넘어간다.

 

귀여운 조형물^^

주차장에 내려서 보이는 이 다리를 건너면 촛대바위와 출렁다리가 있는데

내 눈에 먼저 띈 것은 저 다리 아래 살얼음 속의 물고기들과 잠자고 있는 청둥오리들이었다.

촛대바위. 실제로 보니 신기하긴 하다.

김홍도의 그림과 같이 비교하여 보니 더욱 그렇다.

 

어느 각도에서도 보일 만큼 독보적이다.

본격 관광객 모드! 

출렁다리 위에서 보면 기암괴석 무리 뒤로 파도치는 모래 기슭이 펼쳐진다. 

다리 건너에서 바라보다.

출렁다리. 가운데는 그릴 구조로 되어 있어 밑으로 물과 바위가 보인다.

 

해암정

기암괴석의 병풍이다.

출렁다리를 다시 건너오면 산책로와 함께 조각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조각공원이 있다.

능파대

형제바위

해안전경

잠에서 깨어난 오리떼들이 모두 모였다. 예뻐라.

얘네는 거위.

 

촛대바위가 있는 반대편으로 해안가 산책로를 걷다 보니 이 푯말을 기점으로 동해시와 삼척시로 경계 지어진다.

동해의 추암해변은 삼척의 증산해변과 이어져 있다. 

굳이 그것을 의식하며 경계를 넘어가며 보니 바다 풍경이 미묘하게 달라 보인다.

 

삼척 이사부 사자 공원과 그림책 나라 도서관

 

 

충분히, 천천히 보면서 걸었다. 

좋은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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