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임태경 팬카페에 누군가 올려준 정보를 보고서
'아, 여기 한 번 가 봐야겠구나' 생각하던 끝에 맘먹고 나섰다.
오랫만에 찾은 한남동, 이태원... 한 때 우리의 '나와바리'였던...ㅋㅋ
건축물 자체부터 워낙 유명한 곳이라 기대감도 컷던 곳이었는데...
주차장 입구에서 안내해 주는 직원부터가 웬지 고압적이랄까,
마치 관람객을 안내해 준다기보단 '이곳의 룰대로 따르는 것이 좋을 껄?'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특히나 남자 직원들은 왜 그리 하나같이 보디가드 필이 나는건지...컨셉인가?
그래도 전시 시설만큼은 국립박물관 이상이었다.
원형 건물의 구조를 잘 살려 자연스러운 전시동선을 이끌어 냈고
전시 쑈케이스와 조명 연출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더구나 조명을 받은 원형 백자항아리 완벽한 형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 후에는 확실히 보는 눈이 틔였달까.
전시시설 조명에 대해서 한 수 배운 날이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전시품에 집중하다 보면 시설은 무심히 넘기기 쉽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직업병 증세가 있지 않은가^^
사실 그동안은 전시시설이 나의 주종목이 아니었었지만
박물관 일을 한 번 해 본 이후로 보이는 전시시설은 관람의 포인트가 달라진다,ㅋㅋ
같이 간 후배와 디테일이 이러쿵저러쿵 시설감상을 논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넓은 마당을 제집삼아 살고 있는 엄마랑 새끼거미를 앉아서 바라보는 뷰도 좋고
건축물과 조경의 조화도 맘에 드는 매력있는 공간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 사람의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들이고 또 하나하나 매력이 있는 건축물들인데
한 눈에 그 매력을 조망하기에는 입지적으로 여백이 너무 부족하다는 점!!
시설은 최고인데 왠지 모르게 좀 편치 않은 느낌은 나만의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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