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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콘서트

서울 여성합창 페스티발

by lucill-oz 201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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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러 갈 때마다 엄청난 무리가 따르곤 한다.

그 시간을 비우기 위해서 스케쥴 조정을 하고, 해야 할 일을 어느 정도까진 마쳐 놓아야 하고...

잠이 부족한 날도 있고 피곤이 극에 달한 날도 있었다.

오늘도 그랬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도 했으나, 표까지 준비해 준 카페 동생의 성의도 있는데...

그리고 뭣보다도, 무리를 해서라도 그 시간을 만들지 않는다면 결코 특별한 시간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근래들어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질높은 시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물론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서울 여성 합창 페스티발" 이라는 행사에 임태경이 초청가수로 나온다는 이유로

뜻하지 않게 합창대회를 보게 되었다.

물론! 나는 합창도 좋아한다.

문제는 내가 최적의 컨디션이 아니어서 (시간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집중력이 좀 떨어진 상태라는 것이었다.

서울에 그렇게 많은 구가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오늘의 합창대회는 합창단원들 뿐 아니라 지휘자들의 끼(!)가 많이 드러나는 무대들이 많았다.

그런데 대체로 무반주에 어려운 곡들이 많아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진 못한 것 같았다.

 

모든 참가팀의 순서가 끝나고 드디어 그의 차례가 되었다.

첫곡 '넬라환타지아'는 듣기엔 좋았는데 그는 반주소리가 낮다고 좀 올려달라는 주문을 했다.

그러자 두번째 곡 '사랑은 생명의 꽃'을 부를 땐 반주가 너무 커서 내리라고 손짓...

그런데 이번엔 또 노랫소리가 먼저 울리는 등, 음향상태가 듣는 이들도 거슬리기 시작했다.

노래하기 참~ 어렵네요..^^

이어 '동백아가씨'와 '사랑이 사랑을 버린다'까지 네 곡을 불러주었는데

목상태가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아, 부르는 사람이 예민하니 듣는 사람도 같이 예민해지는건가^^  

그러나 어쨋든 그의 노래를 현장음으로 듣고 있는 순간만큼은 만족스럽다.

 

음, 짧은 순간 눈과 귀의 호사를 위해서 무리한 하루였다.

오늘의 느낌!!

공연은 행하는 당사자 못지 않게 감상하는 이들의 컨디션과 자세 또한  똑같이 중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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