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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My Story

여섯살의 언어(3)

by lucill-oz 2005.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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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바빠서 그러지 않아도 윤솔이에게 소홀한 것 같아서 미안해 하고 있던 참인데...
그제게 저녁인가, 먼저 태클이 들어왔다.
"엄마, 요새는 왜 나 한번도 안 데리러 오는 거야?
엄마, 나 좀 데리러 와 줘".....이런다.
미안한 마음에 "그래, 내일 데리러 갈께" 하고 흔쾌히 약속했다.
저녁 6시 3,40분즘 도착한다고 전화해 놓고
어쩌다 보니 7시 가까이 되서야 도착했다.
몹시 기다리고 있었던 듯..
우리는 마치 이산가족 상봉이라도 한 모양으로
잠시 뜨거운 포옹을 나누었다.
그러더니 다그친다.
"엄마, 6시 30분에 온다더니 왜 이렇게 늦었어~
게다가, 왜 7시에 온거야?"

게다가?... 오호, '게다가'라...
어디서 배운 말을 이렇게 써 먹는지,
꼭 기회가 오기를 벼르고 있던 것 같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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