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람후기/뮤지컬

삼총사 3월 2일 관람후기

by lucill-oz 2013. 3. 8.
728x90

 



삼총사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얘기다.

그래서 이 얘기는 우리집의 유일한 남자를 포함해서 모처럼 세식구가 같이 보기로 했다.

물론 나의 공연메이트 수근양도 함께!

일찍 나와서 신당동 떡볶이도 먹어보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화려한 캐스팅보드다.

달타냥이 다섯명이나 되고, 아토스와 아라미스도 세명씩,

묵직한 저음의 배우는 한명을 더 찾기가 힘들었을까? 포르도스는 두명.

콘스탄스도 세명이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얘기지만, 멋진 남자들이 많이 나와서 여자들이 더 좋아한다는 얘기.

오랫만에 유쾌하게 즐긴 작품이다.

 

엄기준의 달타냥, 신성우의 아토스, 민영기의 아리미스, 김법래의 포르도스,

김아선의 밀라디, 김소현 콘스탄스, 김상현 쥬샤크, 홍경수 리슐리외의 캐스팅이었다. 

 

엄기준에게는 달타냥의 캐릭터가 어느정도 있다는 생각이다.

약간은 어눌하기도 하고 가볍기도 한 달타냥이다.

노래와 연기 다 좋았는데... 입으로 들이쉬는 들숨소리가 내내 거슬렸다.

 

신성우를 보는 사람들은 이제 그가 락커였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뮤지컬 작품에도 출연하고 드라마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락커의 스타일은 여전해... 락커 아토스.

 

매우 만족스러운 아라미스, 역시 민영기다.

시원스럽고 힘있는 노래와 연기, 다른 아라미스가 궁금하지 않아^^

오페라 '붉은 용의 기사'를 노래하는 부분을

그가 아니면 누가 그리 멋지게 들려준다는 말인가!!

민영기의 노래는 성악의 매력을 느끼게 해 준다.

 

김법래 포르도스.

지하 굴속같은 그의 목소리에는 카리스마와 유머가 같이 배어있다.

나는 역시 저음 가수들을 좋아하나보다.

 

밀라디역의 김아선, 매우 만족이다.

시원스러운 노래와 춤, 연기 모두!

 

김소현 콘스탄스,

그녀의 능력을 맘껏 자랑할 수 있을 만큼의 곡이 없어서 좀 아쉬웠다.

어린 콘스탄스들에게 밀리지 않는 사랑스러움!!

 

긴머리가 멋지게 어울린 쥬샤크와 음흉한 리슐리외도 좋았는데

정말 아쉬웠던 부분은 왕비가 너무 서툴렀어... 노래도 대사도...

 

 

 

 

사냥터에서 귀족들과 연회를 즐기던 루이 13세는

근위대장 쥬샤크가 데려온 미모의 여인 밀라디의 꾐에 빠져 철가면을 쓰게 되고 

쥬샤크와 밀라디 일당은 귀족들을 죽여 사건을 비밀에 부친다.

 

한편, 가스코뉴 지방 출신의 청년 달타냥은 총사였던 아버지의 묘 앞에서

자신도 총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고 파리로 떠난다.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소매치기에게 짐을 도둑맞은 달타냥은

소매치기를 쫒는 과정에서 삼총사로 명성높은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도스와 시비가 붙고

엉겹결에 그들 모두와 결투를 약속하게 된다. 정오에 시계탑에서...

 

사람들은 삼총사와 결투를 하기로 한 이 낮선 청년에게 호기심을 가진다.

그러나 왕의 근위대장 쥬샤크가 나타나 수상한 사람에 대해 묻자

그들은 모두 달타냥을 지목하고... 오직 한 사람 콘스탄스만이 그의 편이 되어준다.

 

정신을 차린 달타냥은 콘스탄스에게 한 눈에 반하게 되고

그녀는 삼총사와 결투하러 가는 달타냥에게 내일 저녁까지 살아 있다면 술을 사겠다고 한다.

 

왕비는 리슐리에 추기경의 집무실로 찾아와 현 정치상황과 왕의 안위를 걱정한다.

 

정오의 시계탑.

약속시간에 늦은 달타냥이 헐레벌떡 뛰어오고 막 삼총사와 결투를 하려는 순간

쥬샤크가 등장, '결투금지'라는 국법을 어겼다며 그들을 체포하려 한다.

어느 새 한 편이 된 네사람은 쥬샤크와 근위대에 맞서 싸워 물리치고

달타냥은 그들 모두를 콘스탄스의 여관으로 데리고 간다.

 

흥겨운 노래와 춤, 그리고 오페라 가수였다는 아라미스의 과거 이야기...

 

한편, 아토스의 과거와도 얽혀있는 여인 밀라디에 대한 의문이 더해가는 중에

공격을 받아 부상당한 사람이 뛰어들어와 콘스탄스가 납치되었음을 알린다.

뭔가 큰 사건이 일어난 것을 직감한 그들은 하나가 되어 함께 싸우기로 맹세한다.

 

자신의 죄도 모른 채,

고립된 작은 섬에 지어진 악명높은 정치범 수용소 생마르그리뜨로 끌려온 콘스탄스와

철가면을 쓴 왕...

 

삼총사와 달타냥은 밀라디의 음모를 알아내기 위하여 그녀의 본거지로 잠입하기로 하고

아토스는 그녀에 대해선 자신이 가장 잘 안다며 자신이 해결하겠노라고 나선다.

 

과거 연인사이였던 밀라디와 아토스.

그러나 반역의 누명을 쓴 밀라디의 가문과

왕에게 충성을 맹세한 총사 아토스는 서로 대치하게 되고...

밀라디를 지켜주겠다던 아토스의 맹세는 물거품이 되고 그들의 사랑은 비극으로 향한다.

 

그들은 사건의 전말과 리슐리에의 음모를 알아내었으나

생마그리뜨 감옥이 있는 섬으로의 진입이 불가능하다.

리슐리에의 명령으로 모든 항구가 봉쇄되었기 때문이다.

그 때, 포르도스가 자신의 옛 동료들인 해적들을 부르고...

 

삼총사와 달타냥은 감옥으로 난입해 철가면과 콘스탄스를 구해내고

리슐리에가 자신을 이용했다는 것을 안 밀라디는

그의 음모를 밝힐 증거를 아토스에게 준다.

그러나 무너지는 감옥에서 아토스는 밀라디를 구해내지 못하고... 

 

리슐리외의 음모와 그의 정체가 드러내려는 순간

달타냥과 삼총사가 나타나 모두에게 진실은 알린다.

 

왕의 철가면은 벗겨지고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온다.

달타냥은 바라던 총사가 되고 

밀라디를 찾아 잠시 떠나겠다던 아토스는

커튼콜 때 밀라디와 함께 객석에서 등장한다^^

 

 

이야기는 원작의 기본 구조와 캐릭터만 가져왔고

많은 부분이 원작과 다르다.

그러니까 원작과 상관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박자에 맞춰 칼 부딪치는 소리가 경쾌하던 검술장면,

수시로 나오는 "우리는 하나", "정의는 살아았다"

쉴 새 없이 터져나오는 웃음과

멋진 남자들의 매력에 취해 정신없이 지난 두시간이었다. 

 

 

 


728x90

'관람후기 > 뮤지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르센 루팡 줄거리  (0) 2013.05.03
맘마미아 - 안양공연 후기  (0) 2013.04.10
레베카 3월 1일 관람후기  (0) 2013.03.02
아이다 - 1월 9일 3시공연 후기  (0) 2013.01.12
황태자 루돌프 줄거리  (0) 2013.01.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