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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첫공연 - 20131101

by lucill-oz 201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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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공연장의 개관작이었다.  BBC씨어터라는.

가보니 압구정동 광림교회의 신축 부속건물 내에 위치하고 있었다.

7층이 매표소, 8,9층이 공연장인데... 올라갈 때야 시간적으로 많이 분산되니 별 문제 없지만

공연이 끝난 후에는 모두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다 보니 대기 시간이 좀 길어진다는 점.

기다리기 싫은 사람은 8,9층에서부터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

(그런 점을 고려해서인가, 계단실 마감재가 지나칠 정도로 훌륭하다)

 

첫 공연이라서인지 아직 준비가 미흡한 부분이 많이 눈에 띄었다.

먼저, 프로그램북이 아직 준비되지 않은 점. 15일 이후에나 나온다니...

첫공연이면, 그것도 개관 첫공연이면 미리 준비해서 선물로도 줄 수 있었어야지...

그래서 음료, 커피 서비스를 준비한 건가?

 

내가 예매한 좌석을 오늘 확인해보니 2층 1열이었다.

오마이갓!!! 얼마 전에 극장측에서 2층 1열이 시야방해가 있으니 원하는 사람은 취소해도 된다는 문자를 받긴 했지만...

오래 전에 미리 선예매를 해 놓은 거라서 좌석위치는 잊고 있었는데...

아마도 새 공연장이니 경험 한 번 해 보자면서 1열을 선택했었던 것 같은데...

아,,,,,, 이건 정말 아니지..... 2층 1열은 팔면 안되는 자리였다. 아니, 애초에 만들면 안 되는 자리였다.

극장 전체 깊이에 비해서 2층 깊이가 많이 깊었다. 그러니 당연하지...

앞뒤 좌석간 단차는 훌륭해서 3열 정도부터는 딱 좋아보였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무대 디자인 특성상... 2층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좀 있긴 하다.

무대 중앙으로 나오고 들어가는 배우들의 모습이 잘 안보인다는 점.

 

자리에 앉아 본 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어린이용 보조방석을 부탁했더니 아랫층에만 있단다.

이런 당연히 윗층에도 비치를 해 놓았어야지. 애들이 윗층엔 안 오나? 아직 미숙한 어셔들의 진행...

1열은 무조건 보조방석을 깔고도 등을 기대면 배우의 하반신이 안보인다는 점!!!

뒷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에 공연히 몸을 움츠리며 봤더니, 아이고 등이야...

 

한가지 고마운 건, 오늘은 주차비 안 받습니다~^^

오늘만인가, 아니면 공연일에는 늘 그런가... 어쨋든 땡큐!

 

 

 

아가씨와 건달들!

거의 삼십년 만인가... 스물한 살인가 스물 두살 때였을 거다.

갑자기 생긴 초대권으로 미정이와 둘이서 행복해하며 명동으로 달려나간 것이.

엘칸토 예술극장으로 기억한다. 정말 재미있게 봤었다.

그때는 극장 간판처럼 직접 손으로 그린 무대였는데

오늘은 불이 진짜로 번쩍번쩍 들어오는 것이 달라진 점이랄까, 진짜 브로드웨이 같이.

 

아직 막이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궁금해하고 있었다.

OP는 어디지? 안보이는데...

그런데 막이 오르니 이층 구조의 무대 위에 당당하게 자리잡은 밴드와 지휘자!

마치 진짜 캬바레에서 음악을 듣는 듯.

그리고 밴드 아래 통로로 입,퇴장하는 배우들.

아마도 무대구조가 토월이랑 비슷하지 않나...싶다. 

 

죄인을 회개시켜야 할 반전 매력의 선교사 사라와 매력적인 최고의 도박사 스카이.

십 사년 째 결혼은 못하고 약혼상태인 두 사람, 네이슨과 아들레이드.

네이슨은 도박사이자 도박장소 섭외의 일인자이고, 아들레이드는 캬바레 쇼박스의 쇼걸이다.

절대로! 진짜 커플이 될 수는 없을 듯한 사라와 스카이가 진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결혼을 하고

저들이 죽기 전에 결혼할 수 있을까 싶은 네이슨과 아들레이드가 어찌어찌하여 극적으로 결혼하는 이야기다.

 

누구의 스카이를 볼까 하다가 이런 역은 역시 김다현이 잘 어울릴거라고 생각했었다.

그의 노래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런 캐릭터의 연기는 정말 딱이다.^^

코믹하기도 하고 좀 느물거리기도 하고, 느끼하기도 하고, 진지하게 웃기는 캐릭터.

 

이하늬의 사라. 나름 귀여웠다.

무대에서 보기는 처음인데 오히려 TV에서 보는 것 보다 더 나아보였다. 

 

이율의 네이슨. 이율이라는 배우를 직접 보고싶었다.

괜찮은데~ 나름 많이 연상의 아들레이드랑도 잘 맞고..

(아, 네이슨... 쓰릴미의 그 아련한 네이슨이라는 이름이.... 이런 깨방정으로 다가오다니...^^)

옆자리 관객들은 이율의 팬들이라고 했다.

누구의 팬이 되는 것. 나의 팬이 생기는 것... 좋은 일이지^^

 

신영숙 아들레이드! 그녀에게 이런 역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역시 신영숙이야~~ 처음 보는 관객들의 마음도 단번에 사로잡는 그녀의 힘있는 노래와 연기!

사실, 이 공연은 솔양의 마마님 사랑으로 인해 보게 된 공연이다. 꼭 봐야 한다고... 마마님 나온다고...

또 봐야 한다고 압력을 나에게 가하고 있는 중이다.ㅠㅠ

 

이 작품이야 뭐 따로 할 말이 있겠는가, 재미있고 유쾌하고 행복하게 즐기면 되는 것을!

고전 중의 고전인걸.

그나저나, 십 사년 된 커플, 너~~~무 닭살이어서~~ 부럽기도 하네^^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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