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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같이 가려고 표를 끊어 놓았었단다, 고맙게도.
그런데 정작 본인은 교육일정이 잡혀서 못 간다고 사부님과 가라는데
워낙 바쁘신 남편님 대신 동네 친한 동생이랑 보고 왔다.
얼마만의 소극장 공연인가
얼마만의 대학로인가
그저 지하철로 한시간이면 올 수 있는 거린데
어쩌다 한 번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조차 이리 어려웠던가.
배우와 관객이 바로 코앞에서 서로를 빨아들일 듯 서로 교류하는 것이야말로
소극장 공연의 매력 아니겠는가
이 공연 역시 그런 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간간히 깜짝 이벤트를 통하여 연극 초대권을 주기도 하고
관객들을 쥐락펴락 웃기기도 하며 재미를 주었다.
줄거리야 이미 영화를 통해서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 극은 내용보다는 구성이 뛰어났다고 느껴졌다.
두 남녀 주인공 외의 일명 멀티남, 멀티녀의 열연은 주인공 못지 않았고
소극장의 특징상 넓지 않은 무대를 간단한 슬라이딩 파티션으로 처리한 점 등은 눈에 띄었다.
특히 멀티남녀의 캐릭터는 극을 더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으며
정말 바빴겠구나 싶은,수고로움이 느껴졌다.
연기하랴, 무대 세팅하랴, 관객 유도하랴 바쁜 배우들의 동선이
불이 꺼져도 한 눈에 다 보이는 작은 극장,
그렇게 아담한 공간에서 배우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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