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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를 사려고 나왔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는 황당한 상황!
일단 범계역 부근으로 가서 킴스클럽 지하에서 작은 음반가게를 하나 만나긴 했지만,
사실 거기도 제대로 된 규모는 아니었다. 그래도 그 부근에선 그곳 한군데란다.
음반시장이 불황인 것도 알고,
나부터도 음원 사이트에서 원하는 곡만 골라 유료다운을 받는 일이 더 익숙하지만
그래도 막상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좀 씁쓸한 기분이 든다.
음반을 구입한다는 것은, 그 음악을 만든 사람들의 모든 노력과 만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자켓을 훓어보며 가사를 음미하기도 하고, 사진을 보며 설레기도 하고,
그 음반 한장으로 행복을 느끼고, 또 평생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 것인데...
레코드 가게에 대한 추억은 또 어떠한가?
동네에 한두군데씩은 꼭 있지 않았던가.
오가는 길에 가끔씩 들려서 신보가 나왔는지 묻기도 하고,
좋아하는 가수나 그룹에 대한 얘기를 주인과 서로 나누기도 하고...
레코드점에서만 해 주던 특별한 것이 깨끗한 상태로 녹음을 해 준다는 것!
원하는 곡들을 메모해서 갖다주면, (지금으로 말하자면 자기만의 컴필레이션 앨범이라고 할까)
얼마간의 수수료를 받고 특별한 나만의 테입을 만들어 주기도 했었다.
그랬던 아름다운 추억들이,
변해가는 세상의 속도 속에서 또 한가지씩 사라져 가는가보다.
세상이 너무 빠른 속도로 바뀌는 것은...좋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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