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없으면 살 수 없는 필수적인 것들과
(의식주와 관계되는 것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사는데 큰 지장은 없는 것들이 있고
(기호에 따라 필요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들)
없어도 되긴 하지만~, 어쩐지 없으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고
왜 사나 싶어지게 만드는 것들도 있다.
(정서,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해 주는 것과 관계되는 것들)
기본적으로 나는 필수적인 것만을 최소한으로 갖길 원한다.
수도생활을 하는 사람도 아닌데^^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다 보면 많은 물건들을 소유하게 되지만.
내가 그다지 원하지 않는 아이템 중의 하나가 장식품이다.
액세서리도 거의 하지 않는다.
얘네들은 보기엔 좋고 예쁘지만 관리가 귀찮다.
종류는 또 얼마나 많은가
그 종류에 따라 분류하여 보관하는 일이나
혹은 가끔씩 먼지를 제거하고 위치를 바꾸어주는 일이나
참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일들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식품이란, 혹은 장식을 하는 일이란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가!!
인정한다, 충분히!
(명색이, 디자인을 한다는 사람이 이런 성향을 가졌다는 것이
참 안 어울린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실용성을 추구하는 디자인에는 이런 사람이 좀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어제, 온 집안을 다 뒤집었다.
가구배치를 바꾸고, 사용시기가 지난 물건들을 처분하고,
버릴 것들은 버리고, 청소도 했다.
주기적으로 하는 일들이긴 하지만,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물건을 소비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내구성의 한계점까지 사용하고 나서도 아쉬운 마음으로 버리는 물건이 있는가 하면
이건 괜히 샀어...싶은 물건도 있다.
그런 애들은 참, 갖고 있기도 버리기도 애매하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처리하는 편이 현명하다.
나는 물건보다 공간을 아끼기를 원한다.
쓸모없는 물건들로 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은 공간을 낭비하는 일이다.
그래서 생각했다.
꼭 필요한 물건을,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애들로 선택하자.
아! 그럴 때, 그것을 선택하는 즐거움은 얼마나 클 것인가!
사용하는 동안의 즐거움은 얼마나 클 것인가!
그러나 현명한 소비생활,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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