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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줄거리

by lucill-oz 201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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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서곡과 함께 막이 열리면

거대한 황태자의 그림자와 함께 타페 수상의 심복인 빌리굿이 등장하여

루돌프의 현 상황을 보고하듯 들려준다.

황후는 떠나고,

황태자비는 루돌프에게는 관심이 없이 오직 자신의 지위를 확립하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고

황태자는 여자에 빠져 있노라고,

오백년 정략결혼의 부작용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궁정극장의 개관식이 있던 날, 스테파니는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 있고

루돌프는 "여긴 빛이 너무 없어..."라는 말로 자신의 처지를 암시한다.

 

개관식 행사장.

라리쉬는 마리를 브라간자 공작과 연결시켜주려고 애쓰지만 마리는 시큰둥하다.

루돌프와 스테파니의 등장.

루돌프는 말이 통하는 한 사람인 진보신문의 편집장 스챕스와 대화하며 타페수상을 비난하고

타페수상은 그런 두 사람을 계속 주시한다.

요제프 황제의 등장으로 개관식이 시작되고, 무대에서 공연이 한창일 때

갑자기 한 소녀가 권총을 들고 나타나 무대로 올라가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모두가 자리를 피하는 가운데 오직 한 사람 루돌프만이 쓰러진 소녀를 살핀다.

그 곁으로 다가가는 마리,

"도대체 왜?"라고 중얼거리는 루돌프에게 마리는

"날마다 서서히 죽어가는 것보단 차라리 한 번에 눈감는게 나을지도..."라며 당돌한 한 마디를 던진다.

루돌프는 자신과 상관없는 소녀의 죽음앞에 감정이입이 되며

"죽으면 모든게 사라질까...내가 죽어도 제국은 남겠지..."라며 쓸쓸히 중얼거린다.

 

황제 앞에서의 자살사건에 요제프 황제는 불같이 화를 내고

타페는 진보사상가 쥴리어스 펠릭스의 사설을 보여주며 황제를 흥분시킨다.

황제는 국민들의 삶을 들여다보라는 루돌프의 말은 철저히 무시한 채

대를 이을 2세를 만드는 일에나 힘쓰라고 잘라 말한다.

루돌프는 자상했던 어린시절처럼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 줄 것을 원하지만

황제는 아이들은 다 자라면 제가 다 옳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한마디로 내가 시키는 대로나 처신하라고 말한다.

변화하는 세상을 읽지 못하는, 아니 읽기를 거부하는 아버지와 

숨이 막혀오는 루돌프...

 

 

 

함께 거리를 걷는 라리쉬와 마리.

마리는 진보신문에 실린 쥴리어스 펠릭스의 사설에 빠져 있고

그런 마리에게 루돌프의 사촌 라리쉬 백작부인는

부자이자 싱글인 브라간자 대공을 잡는 일에나 열중하라며

의상실에서 남자를 사로잡는 방법을 한바탕 강의(!)한다.

경쾌한 춤과 리듬의 "아름다운 전쟁터"

 

 

 

 

혼기에 들어선 마리에게는 좋은 남자과 결혼해 집안에 보탬을 주어야 하는 현실이 놓여있지만

마리는 아랑곳없이 쥴리어스 펠릭스가 제시하는 새로운 세계에 열광할 뿐이다.

그러면서 궁정극장에서 보았던 루돌프의 눈빛이 떠오르며 그를 생각한다.

 

독일의 황제이자 루돌프의 사촌인 빌 헬름의 방문과

그의 다섯번째 아들의 출산을 축하하는 궁정파티가 열리는 날,

파티가 싫은 루돌프는 스테파니와  또 부부싸움을 하고

라리쉬의 손에 이끌려 파티에 참석한 마리는 왈츠를 추다가 루돌프와 재회한다.

에드워드에게 마리를 소개받은 루돌프.

한여름날 경마장에서 지친 경주마에게 물을 뿌려주었다는 그녀에게,

쥴리어스 펠릭스의 사설에 열광하는 그녀에게 루돌프는 운명과도 같은 호감을 느낀다.

질투하는 스테파니에게 야무지게 지지않고 쏘아붙여주는 마리를 보며 루돌프 왈,

"나 이렇게 예리하면서도 우아하게 싸우는 사람 처음 보네"^^

 

 

 

루돌프와 그의 사촌들 에드워드와 빌헬름은 함께 술집으로 몰려간다.

사촌들은 하나씩, 둘씩 여자들을 데리고 사라지지만

루돌프는 온통 마리 생각에  사로잡힌다.

마리 역시 집으로 돌아와도 루돌프가 생각날 뿐이다.

운명과도 같은 이끌림...그들을 비극으로 데려다 줄...

두 사람의 아름다운 노래 "알 수 없는 그 곳으로"...

 

 

 

타페 수상의 방, 또 다시 빌리굿의 보고.

빌리굿이 쥴리어스 펠릭스의 사설을 실어 준 진보신문의 편집장 스챕스를 잡아왔지만

타페는 일부러 그를 기다리게 하여 스챕스에게 더 큰 공포감을 주고자 한다.

그리고 보통보다 낮은 의자에 앉혀 의도적으로 그를 올려다 볼 수 밖에 없도록 한다.  

그리고 그를 협박, 쥴리어스 펠릭스의 정체를 알아내고자 한다...

 

 

 

타페의 음모로 불에 타는 신문사를 찾은 루돌프.

그가 바로 쥴리어스 펠릭스다. 

신문사에 모인 진보 개혁파 인물들은 오스트리아로부터의 헝가리 분리 독립계획을 밝히며

루돌프를 헝가리의 초대 국왕으로 추대하고자 한다.

그것은 명백한 반역이자 아버지 요제프 황제의 등에 칼을 꽂는 행위...

그리고 그는 오스트리아 헝가리제국의 유일한 후계자가 아닌가.

모두들 떠나고 혼자 남아 갈등하는 루돌프... 왜 선택의 길에 중간은 없는가... 

 

 

 

그 순간, 쥴리어스 펠릭스에게 보내는 광고를 실으러 신문사를 찾은 마리.

그러나 그곳에서 만난 황태자가 바로 그녀가 그토록 만나고 싶어하던 쥴리어스 펠릭스라니...

 

그들은 공원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과 어울려 평범한 연인들처럼 데이트를 즐긴다.

어김없이 그림자처럼 루돌프를 미행하며 감시하는 타페 수상의 눈 빌리굿을 놀려가며...

그녀와의 데이트에 행복을 느끼는 루돌프에게 마리는

모두에게 그런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말한다.

"당신은 황태자니까요..."

 

황제의 집무실에선 타페가 쥴리어스 펠릭스가 바로 루돌프 황태자라는 보고를 하고...

 

타페수상의 집무실을 찾은 라리쉬.

한 때 연인사이였던 그녀를 통해 황태자에 대해 뭔가 확실한 정보를 캐내고자 하는 타페.

그러나 솔직하지 못한 타페를  비난하는 라리쉬.

둘의 불꽃튀는 탱고의 하모니 "증오와 욕망" 

 

 

 

거리의 벤치에 홀로 앉아 괴로워하는 루돌프

현 제국의 황태자로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처지에 대한 답답함과  

진보동지들의 제안 사이에서 고민하는 루돌프에게 마리는 용기를 주며 부추긴다.

그러나 그럴수록 자신은 물론 마리까지 위험해질 수 밖에 없음을 잘 아는 루돌프는 미칠 것 같다.

"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제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 아닌...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으면..."

그러나 자신은 사랑이란 이름으로 감당할 수 있으니 두려워 말라고 위로하는 마리...

아름다운 마리의 노래 "사랑이야"

 

 

2막

루돌프의 방에서 밤을 보낸 두 사람이 잠들고, 루돌프는 악몽에 시달린다.

꿈속에서 그의 주위의 모든 인물들은 그를 외면하고, 압박하고,

특히 타페수상은 그의 머리 위에서 소리친다.

네가 아무리 발버둥치고 변화를 꾀하려 해도 절대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고...

세상은 바로 내 손 안에 있다고...

 

놀라서 잠을 깬 루돌프를 마리는 위로하고

루돌프는 마리에게 "죽음을 넘어 사랑으로 하나되리"라고 새겨진 반지를 선물한다.

그 때, 스테파니 황태자비가 들어오고, 마리는 황급히 방을 나간다.

스테파니는 "네가 무슨 짓을 해도, 신 앞에서 결혼서약을 한

내가 바로 너의 아내이자 황태자비"라고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 하고

루돌프는 한 번도 자신의 편인 적이 없었던 스테파니를 원망한다.

 

 

 

루돌프가 교황청에 이혼을 허락해 달라는 탄원서를 내지만

교황의 불허 답장은 황제 앞으로 오고, 다시 한 번 부자간의 불꽃튀는 대결이 벌어진다.

루돌프는 황태자의 지위를 내려놓겠다는 극단의 발언을 하고

그런 아들에게 황제는 마리와 그 가족을 위한다면 경솔한 행동은 삼가하라는 말로

다시 한 번 루돌프를 묶어 놓는다. 황태자로서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자신이 그저 평범한 한 남자라면...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생을 함께 할 수 있을 텐데...

루돌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서글퍼한다.

마리를 만날 수도 없고, 어디 한 군데 편한 곳이 없는 루돌프, 단골 술집을 찾는다.

술과 여자, 쾌락으로 가득찬 술집...여인들이 루돌프를 유혹하나 그는 관심이 없다.

총각딱지를 떼고 싶은 숫총각 하나가 찾아오고, 여러 여인들이 그를 농락한다.  

퇴폐스러움이 극에 달할 무렵, 루돌프는 허공에 권총을 발사하고

곧이어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댄다.

 

 

그러나 차마 당기지 못하고, 또다시 여인들은 그를 유혹한다.

그 곳으로 불쑥 찾아온 마리는 루돌프를 다그친다.

이제 황태자 흉내는 그만 내고 진짜 황태자가 되라고...

"위험에 빠지는 것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도

 내가 아닌 너와 네 가족"이라고 울부짖는 루돌프에게 마리는

"싸울 가치가 있는 것에는 그만한 위험도 따르는 법"이라며

"난 이미 결심했어, 당신을 사랑하니까..."라고 말하며 사라진다.

자신보다도 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마리 앞에서 루돌프는 결심을  굳힌다.

마리를 위하여, 또 만인을 위하여 혼자서라도 싸워보리라...

 

만국 박람회의 개막식 행사장에서 타페수상이 연설을 시작하려 할 때,

대중 앞에서의 연설을 금하는 황제의 명령을 깨고 루돌프가 단상에 올라 연설을 시작한다.

낡은 생각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내일로 가는 계단을 함께 오르자고..

국민들은 루돌프의 연설에 환호하고 그 모습을 흐믓하게 바라보는 마리.

그러나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멀리서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라리쉬.

그가 가고자 하는 길을 마음으로 지지하고, 그 당당한 모습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그 길이 그를 파멸로 몰아넣을 것임을 예감하며 그 안타까운 마음을

"검은 세상 위에 넌 마지막 별"이라고 노래한다.

 

루돌프의 방을 찾은 마리,

그곳으로 마리를 찾아온 타페수상은 그녀와 가족의 안위를 위협하며 떠나라고 하지만

마리는 조금도 지지 않고 타페에게 맞서며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는다.

 

 

 

 

왕가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이루어지는 성당을 찾은 마리는 스테파니와 마주치고

"난 그사람을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마리에게

스테파니는 "난 그사람과 살아"라는 말로 자신이 루돌프의 아내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단지 사랑하는 마음 뿐 어쩔 줄 몰라하는 마리와

단지 지위에 연연하는 듯한 스테파니이지만 그녀 역시 여인으로서는

남편의 사랑을 갈구하는 마음이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두 여인의 애절한 노래...

 

라리쉬를 찾아온 루돌프는 마리를 부탁한다.

아버지와 제국에는 반역이 되는 길, 

그러나 새로운 시대를 열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그 길로 가고자 결심한 루돌프는

마리에게 비엔나를 떠나 브라간자에게 갈 것을 바라는 편지를 남긴다.

그것만이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므로...

오열하는 마리와 루돌프의 이중창 "알 수 없는 그 곳으로"

 

개혁세력이 내민 서류에 루돌프는 싸인을 하지만

그 서류는 어처구니 없게도 타페수상의 손을 거쳐 요제프황제에게 전달된다.

아들의 배신에 아버지는 경악하고, 제국의 유지를 위하여 아들을 버릴 것을 선언한다.

황태자의 직위마저 박탈당한 루돌프에게 타페수상은 마리가 남기고 간  반지를 전한다.

 

기차가 들어오는 플랫폼.

어디론가 떠나가는 사람들 무리에 섞여 마리는 기차에 오르고 

한 발 늦게 기차역으로 찾아 온 루돌프는 마리가 떨어뜨리고 간 목도리를 발견하고 눈물 흘리는데... 

그 순간, 떠난 줄만 알았던 루돌프를 향하여 마리가 걸어온다.

영원한 사랑을 확인하는 노래를 부르는 두 사람...

날마다 조금씩 죽어가느니, 차라리 한 번에 모든걸 끝내기로 결심한 두 사람은

루돌프의 안식처인 마이얼링 별장으로 떠난다.

 

 

 

설원을 배경으로 흰 침대와 촛불들 앞에서

"두려워 마, 사랑이야..."라는 노래로 서로를 위로하는 두 사람.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하나, 둘 꺼지는 촛불.

그리고 어둠을 찢는 두 발의 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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