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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뮤지컬

2013 쓰릴미 - 20131003 (박영수, 임병근)

by lucill-oz 201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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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슨 - 박영수                                     리차드 - 임병근

   

 

첫번째 페어로 마무리 하기! 

갑자기 취소된 휴일 약속, 확보된 시간을 일곱번째 쓰릴미에 바치기로...^^

그러나 극심한 교통체증과 갑자기 막힌 연대앞 도로를 두 바퀴나 돌아서 주차를 하고 들어가니 막은 이미 오른 상태...

WHY를 잘라먹고 겨우 EVERYBODY WANTS RICHARD 부터

그것도 원래 좌석이 아닌 2층 날개석에 매달려서... 아, 정말 오늘...

 

 

7월달에 이 두 사람으로 처음 만난 쓰릴미를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다.

고종황제를 막 벗어난 영수 네이슨이 제대로 돌아왔을까, 오랫만의 네이슨인데...

그러나 언제 어디 갔다왔는지 모르게, 더욱 단단해진 네이슨으로 돌아온 슈넷!

 

 

(나의)첫 공연 때는 두 사람이 강한 리차드와 약한 네이슨으로 보였다면

오늘은 여전한 리차드와 좀 더 강해진 네이슨으로 보였다.

(박영수의 네이슨은 갈수록 캐릭터가 강해지네)

특히 PLAN에서 '대체 누굴 죽이겠다는 건데?' 하는 말투와 '나!(혹은 ?)'하고 되묻는 부분에서는

좀 더 강하게 리차드를 만류하려는 느낌이 들었고,

KEEP YOUR DEAL WITH ME 앞부분의 네이슨에게 증거들을 나열하는 대목도 더 삐딱해지고,

안경도 확실히! 일부러 흘렸다는 느낌이고,

이 추세로 공연이 한달쯤 계속 된다면 리차드가 네이슨한테 완전히 휘둘릴지도...^^

(정상윤의 네이슨을 보진 못했지만 상윤 네이슨이 그랬을 것 같다)

 

 

아주 오랫만에 보는 병근 리차드는 기복이 없이 한결같다.

병근 리차드는 ... 신기하다.^^ 네이슨이 누구여도 똑같다.

이것을 장점이라고 봐야 할지, 단점이라고 해야 할지, 잔재미가 없다고 해야 할지...

그리고... 감정이 너무 절제되어 있는 리차드라고 할까...

오, 그래도 ROADSTER는 정말 최고다.

계단을 내려갈 때의 아이의 손을 낮춰 잡을 때의 그 섬세한 디테일과 매력적인 웃음^^

 

 

영수 네이슨은 리차드가 누구냐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그리고 이 점이 슈넷의 공연을 보는 재미이기도 하다^^

새침함과, 귀여움(혹은 사랑스러움?)과, 단호함까지 갖춘 네이슨!

2013 쓰릴미를 통해서 배우 박영수를 발견한 기쁨이 크다.^^

 

 

쓰릴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고 느끼게 해 준 좋은 작품이었다.

물론 아직도 끝내지 못하고 붙잡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공연은...

다음 시즌을 기다리며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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