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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연극

맨 프롬 어스 (MAN FROM EARTH) - 20141130

by lucill-oz 201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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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연극을 단 한번 밖에 보지 못하고 끝낸 것이 이토록 아쉬울 수가 없다.

이 매력적인 이야기의 대사들은 모두 기억에서 날아가 버리고 남은 것은 마지막 씬의 강렬한 인상 뿐인데...

인류 역사의 시간만큼 살아온 사람. 늙지도 않은 삼십대 중반의 모습으로 말이다.

그런 그를 사랑하는 여인을 앞에 두고... 노인이 된 자신의 아들을 대면하는 그 마지막 장면의 충격.


완전히 새로운 발칙한 상상.


쟁쟁한 중견배우들의 안정된 연기가 점점 단조로워지는 무대 위를 꽉 채워주었다.


인간은 왜 그토록 신에, 종교에 매달리는가?


인간은 오래 살기를 원하지만 장수를 넘어 불멸의 인간이 된다는 것은 과연 좋은 일인가?


생명의 유한성에 대한 당위성과 그 유한함이 주는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 좋은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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