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여행업계에서 적극 후원을, 많이 받아야 할 것 같다.
관객들로 하여금 관극 후엔 무턱대고 떠나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한다.^^ 나도 그래......ㅠㅠ
뮤지컬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연극이기만 한 것도 아닌것이 애매해서 음악극이라고 했나?
그래도 간간이 들려주는 독백같은 노래들이 좋긴 하다.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면서도 우등생다운 면모를 떨치지 못하는 동욱.
유학 뒷바라지까지 하였건만 변심해버린 연인을 찾아 무작정 떠나온 석호.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뻥쟁이 블로거 종일.
세사람의 좌충우돌 여행기는 매우 재미있었다.
동욱의 대사처럼 여행이 사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리고 떠나는 데는 무엇보다도 용기와 결심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여행을 권하는,
잠시 쉬어갈 것을 권하는 공연이다.
그저 열심히만 살다보니, 발밑세상만 보며 살다보니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길을 잃은 느낌이 들 때,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
그때는 여행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관광이 아닌 진짜 여행 말이다.
동욱역의 임병근, 그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바른생활 청년의 이미지... 일탈을 꿈꾸지 않을 것 같은...^^
최근 병근사랑에 빠진 솔양 덕에 자주 보네.^^
공연에서 보긴 처음인 석호 역의 서경수 배우.
여러가지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키 큰 귀요미다 ^^
코믹연기의 대명사 김도현의 온종일!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종일 역의 재미는 캐스팅 별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색깔들이 저마다 분명한 배우들이니.
프리뷰 마지막 공연이라고 선물도 주고
커튼콜땐 다른 배우들도 나와서 같이 인사를 했다.
객석에 불이 켜진 후에도 모니터에서는 그들의 여행 비디오가 돌아가고 그덕분에 공연의 여운이 길게 남는 것 같다.
다음 주부터는 약간의 정비기간을 거쳐 본공연이 들어간다니
적어도 한번은 더 보게 될 듯 하다.
공연장인 TOM은 처음이었는데 나쁘지 않다.
다만 앞뒤 좌석간격이 너무 좁아서 드나들기에 좀 불편했다.
어쩌면 다리가 긴 사람은 모으고 앉기에 힘들었을지도...
극장... 객석의자의 숫자보다 이용자의 편의를 충분히 고려해서 지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알고 보면 이러저러한 사정이야 있겠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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