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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의 언어(2) 어젯밤이었다. 윤솔이에게 빨래 좀 같이 널자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겠단다. 방에서 빈 옷걸이를 걷어서 밖으로 나가니 할머니가 벌써 널고 계신 걸.. 이 녀석, 하는 말이.. "뭐야, 할머닌~.. 기껏 옷걸이 갖고 왔는데.." ............ "기껏"이란다. 그럴 때 그런 말 쓰는 것은 어디서 배웠누, 참 2005. 6. 20.
여섯살의 언어(1) 오늘 홈피에 다녀간사람이 15명이나? 나 아는 사람들 다 왔다갔나보다. 뿌듯뿌듯^^* 어제 밤의 일이다. 매주 목요일에 현장학습을 나가는 딸 때문에 매주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 한번 편해볼까 해서 "엄마가 싸주는게 더 맛있어? 사주는게 더 맛있어?" 했더니 "엄마가 싸주는거~"란다. (오.. 2005. 6. 9.
10년만의 재회 우리, 드디어 만났다. 10년만의 재회- 정현, 상순씨.. 진정 싸이의 위력이 대단함을 ........ 세월은 흘렀어도 우리의 시간들은 10년전의 그때로 가 있었다. 아무리 오랫만에 만난 사이라도 그렇게 마냥 반갑고, 얘기가 끝나질 않고, 아쉬운 작별을 하는 사람들은 생각만큼 많지 않다. 살면서 .. 2005. 6. 8.
사랑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라디오에서 그녀가 말했다. 영화 팔월의 크리스마스를 얘기하며,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그에게 긴- 시간을 필요로하는 "사랑"이 찾아왔다고... 그렇지.. 사랑에는 시간이 필요하지.. 2005. 4. 22.
말이란 너무나도 소중하게 가슴속에 품었던 말을 입으로 뱉고나면 먼지처럼 가볍게 날아가버려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릴까 두려워 차마 들추지 못하고 묻어두는 말이 있는가 하면, 한 번 뱉고 나면 그대로 굳어져 형상화되고 기정 사실이 되어버려서 번복하기도 어려운 모습으로 변할까봐 .. 2005. 4. 18.
봄날은 간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오는건 그건 아마 사랑도 피고지는 꽃처럼 아름다와서 슬프기 때문일꺼야. 아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 그렇게 봄날은 간다. 2005. 4. 12.
우리가 드라마에 빠져드는 이유는 우리가 드라마에 빠져드는 이유는, (그것이 허구인줄 알면서도) 그 이야기가 아주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데 있다. 우리는 남의 이야기, 사연 등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가. 그것은 단순한 가쉽꺼리가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나의 심금을 울리기도 하고 가끔은 맘 아프게도 하며 또 어떤 때는.. 2005. 4. 11.
나이가 몇살인데... 오늘 밤, 조금 전의 일이다. 윤솔이는 일찍 들어온 아빠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열심히, 오랫만에 퍼즐 맞추기를 했다. '탱그램'이라고 하는 퍼즐인데 ('칠교'라고도 함) 이것이 그림 위에다 맞추는 것은 그래도 좀 나은데 다 하고 네모 틀에다 정리하려고 할 때가 어렵다. 나도 처음에는 헤.. 2004. 12. 11.
"엄마는 내 친구니까" 얼마전인가, 문득 이녀석이 "엄마, 엄마는 내 친구지?, 엄마 좋아" 하면서 재롱을 보이길래 나 또한 흐믓한 마음에 "그럼, 엄마는 윤솔이 친구지" 했다. 내심, 이녀석이 커도 엄마를 친구처럼 생각하고 늘 가까이 대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던 나는 진심으로 기뻤다. 그런데, 요즘들어 .. 2004. 12. 1.
집이 좋은건 아이들도 안다! 어제 저녁 때라던가 솔이녀석, 어린이집 갔다가 집에 오는데 현관문 들어서면서 그러더란다. "아, 우리집이 제일 좋다!" 어린 것이, 집이 좋은 건 어찌 아는지... 이년 전이던가. 태어나서 두 돐이 넘도록 할머니 집에서만 살았던 녀석이 처음으로 엄마아빠랑 한집잠을 자게 되던 날, 이삿.. 2004. 11. 27.
항문 = 현관문? 얼마 전에 윤솔이 책을 사줬다. 아주 많~이. 그 중에서 자연, 과학, 우주, 인체 등을 탐구하는 책이 있다. 그런데 그 중 "인체"편을 가장(아니 두번짼가) 먼저 본 윤솔이는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면 식도를 거쳐 위로 들어가고, 다시 소장과 대장을 거쳐 항문으로 나온다'는 내용을 머릿속에 넣고 있는 중이었다. 어젯밤이었던가? 뭔가를 먹다가 문득 그런다 " 엄마, 음식을 먹으면 맨 먼저 목으로 들어가지?, 근데 그거 이름이 뭐지?" 나 - "식도!" 윤솔이 - "맞어, (마치 알고 있는데 테스트 한다는 듯이) 그 다음은 위지? 그치?" 나 - "그렇지! 잘 아네(기특!)" 윤솔이 - "그 다음은 뭐지?" 나 - " 소장, 대장" 윤솔이 - " 맞어, 근데 엄마, 그 다음에는............ 응, 거.. 2004. 11. 27.
FEEL SO GOOD - CHUCK MANGIONE chuck mangione 의 feel so good! 정말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가! jazz를 잘 모르면서도 그 분위기가 좋아서 이것저것 찾아서 듣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 가수와 제목 적어뒀다가 레코드점 가서 뒤져서 찾아내서 사와서 듣고, 때로는 이름 하나만 아는 재즈가수의 CD를 무작정 사서 듣기도 하면서 .. 2004. 11. 24.
인제 나한테 신경쓰지 말라고~ 원래 토요일에는 정말 바쁜 일이 아니면 출근을 안한다. (한 일년 전부터) 그걸 아는 윤솔이 녀석도 의례 토요일에는 저도 안가는 줄 안다. 그런데 이번주는 부득이 일을 해야 했다. 오전에 병원에 갔다가 오후에는 할머니랑 집에서 놀라고 했더니 기분이 별로다. 병원 가려고 옷을 입히려.. 200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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