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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124

추억 CD를 사려고 나왔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는 황당한 상황! 일단 범계역 부근으로 가서 킴스클럽 지하에서 작은 음반가게를 하나 만나긴 했지만, 사실 거기도 제대로 된 규모는 아니었다. 그래도 그 부근에선 그곳 한군데란다. 음반시장이 불황인 것도 알고, 나부터도 음원 사이트에서 원하는 곡만 골라 유료다운을 받는 일이 더 익숙하지만 그래도 막상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좀 씁쓸한 기분이 든다. 음반을 구입한다는 것은, 그 음악을 만든 사람들의 모든 노력과 만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자켓을 훓어보며 가사를 음미하기도 하고, 사진을 보며 설레기도 하고, 그 음반 한장으로 행복을 느끼고, 또 평생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 것인데... 레코드 가게에 대한 추억은 또 어떠한가? 동네에 한두군데씩은 꼭 있지 않았던가. 오가.. 2011. 7. 30.
2011년 7월25일 - 일 할 수 있는 기회! 일에 대한 보수는 첫째로 내가 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그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이고, 세번째는 내 수고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흡족한 맘으로 할 수 있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지만 말이다... 남들이야 뭐라던 간에 일을 마치고 나서 스스로 흡족함을 느끼는 경우가 사실 많지 않다. 오늘은 모처럼 살짝 기분이 좀 좋아진다... 2011. 7. 25.
위로 다 지나가리라... 지금 이 순간도 다 지나가리라... 그러니까 살지... 가끔은 드라마의 대사가 심금을 울린다니까~ 2011. 7. 19.
자존심 자존심을 지키며 산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자기 기준의 지키고 싶은 어떤 선일텐데... 자존심은 과연 어떨때 지켜야 하며,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나는 그것을 버린지가 이미 오래라고 생각하는데, 실은 내가 다른 곳에 감춰둔 것은 아닌지... 아직은 그렇게 믿고 살고 싶다. 그저, 나이.. 2011. 7. 9.
2011년 6월28일 달빛을 어떻게 손안에 넣을 수 있겠는가 - sound of music 중에서 2011. 6. 28.
망초 나는 망초꽃을 좋아한다. 그런데 자꾸 그 이름을 잊어버린다. 잊어버리면 또 그만인 것을 나는 굳이 그 이름을 기억해내려 애쓴다. 왜냐면 나는 그 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그 이름을 알고자 하는 것이 그 첫번째의 마음이 아니던가. 나는 그것이 소박하여 좋.. 2011. 6. 21.
희망 절망을 대신할 수 있는 말는 역시 희망이다. 절망을 밟고 일어서는 새 싹, 바로 그것의 이름이다. . 2011. 6. 17.
용기 자신의 아픔을 허심탄회하게, 마치 남의 얘기하듯 풀어내는 사람은 용기있는 사람이다. 반대로 자신의 아픔이 너무 가여운 사람은 나약한 사람이다. 2011. 5. 26.
인간의 나약함 사서삼경을 배우고, 불서를 공부하고, 성서를 읽는 것은 인간의 나약함을 인정하고자 함이다. 2011. 5. 26.
말이란 뱉고 나면 돌덩이처럼 무게를 가지며 확실해 지는 것도 있고, 반면 연기처럼 가벼이 사라지는 것도 있다. 담고 있을 말이 있고, 꼭 해야할 말이 있는 것이다. 2011. 5. 26.
절망이란 희망이 배신했을 때 찾아오는 것, 희망이 그 약속을 지켜준다면 절망이란 말은 사라지겠지요... 2011. 4. 27.
거위의 꿈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히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혹 때론 누군가가 뜻모를 비웃음 내 등 뒤에 흘릴 때도 난 참아야 했죠, 참을 수 있었죠 그 날을 위해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랑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난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순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해요. 이 노래를 처음 들은 것은 오래 전의 일이다. 원곡은 요즘 알려진 인순이의 곡이 아닌 카니발의 곡이므로... 그때는 아마 좀 더 젊어서였을까, 이노래의 가사가 그저 좋다.. 2010. 8. 12.
천국과 지옥 며칠 전의 일이다. 뭘 먹다가 갑자기 심각한 표정으로 와서 묻는다. "엄마, 어른들은 많아서 지옥에 가고, 아이들은 적어서 천국에 가는 거야?" "..........뭐가 많고 적고야? " "........ 그게 아니고, 어른들은 죄가 많아서 지옥엘 가고 애들은 죄가 적으니까 하늘로 간다는 말이겠지~" "지옥은 되게 무섭대~, 뜨거운 불이 막 타고, 거기선 죽지도 않는대" 그랬더니 이녀석, 갑자기 울먹울먹하더니 "엄마, 나 지옥에 가면 어떻케" 한다. "괞찮아, 대신 엄마랑, 어른들 말씀 잘 들으면 되는거야" 하며 달래줬더니 끄덕끄덕... 그러더니 좀 있다가 또 온다. 울먹거리며 하는 말 , " 그런데 엄마 지옥에 가면 어떻게? 엄마는 어른이잖아" 참, 그러고 보니 그렇군... "있잖아, 나중에 엄마가 죽.. 2005. 11. 22.
여섯살의 언어(4) 엊저녁의 일이다. 윤솔이 녀석 이를 닦이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엄마, 물팩!" 한다. "물팩? 그게 뭐야?" 하니까 양치물을 받아 놓은 컵안에 두 손을 담가 손을 적시더니 양 볼을 두드리며 "이게 물팩이지 뭐야!" 한다. "어?, 그래? 어떻게 알았어?" "그냥 혼자서 알았지!" "아이구, 천재났네, 천재났어!" 하고 분위기 좀 맞추자니까 "엄마, 엄마가 나 천재 낳았어" 한다. "윽, 그래 엄마가 너, 천재 딸 낳았다 그래" 하자 이녀석 "엄마, 그러니까 이제부터 나 잘 키워줘~"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야 이녀석아, 그럼 지금까지는 엄마가 잘 못 키웠냐?" "아, 물론 잘 키웠지, 그러니까~" 가끔 이렇게 이 녀석한테 한마디씩 얻어맞는 낙에 사는가 보다. 2005. 9. 15.
솔양! 자우림에 눈뜨다 얼마 전, 우리 윤솔양, TV에서 자우림이 공연하는 장면의 광고를 보다가 "엄마, 저 노래 처음부터 좀 해 봐" 한다. "하하하쏭" 이었는데 사실 가사를 잘 몰랐다. 그래서 후렴구 약간만 불러줬는데, 진지하게 듣더라구.. 며칠 후, 조카들이 방학을 해서 귀국한 날, 저녁을 먹고 노래방을 갔는데 우리 윤솔양, 노래방이 처음인 것이었다. 이런 세상이 있는가 싶은 얼굴로 진지하게 탐색전을 벌이고 있길래, 알만한 노래 없을까 하다가 "하하하쏭"을 불러줬다. 아는 부분이 나오니까 제법 박자도 맞추고 따라부르기까지... 그 날 이후, 윤솔이는 자우림의 팬이 되었다. 다시 며칠 후 윤솔이 혼자서 싸이를 하다가 조카 소현이의 홈피를 방문했는데 배경음악이 마침 자우림의 "17171771"이라는 곡이었다. "엄마, 이거 .. 2005. 7. 27.
여섯살의 언어(3) 며칠 바빠서 그러지 않아도 윤솔이에게 소홀한 것 같아서 미안해 하고 있던 참인데... 그제게 저녁인가, 먼저 태클이 들어왔다. "엄마, 요새는 왜 나 한번도 안 데리러 오는 거야? 엄마, 나 좀 데리러 와 줘".....이런다. 미안한 마음에 "그래, 내일 데리러 갈께" 하고 흔쾌히 약속했다. 저녁 6시 3,40분즘 도착한다고 전화해 놓고 어쩌다 보니 7시 가까이 되서야 도착했다. 몹시 기다리고 있었던 듯.. 우리는 마치 이산가족 상봉이라도 한 모양으로 잠시 뜨거운 포옹을 나누었다. 그러더니 다그친다. "엄마, 6시 30분에 온다더니 왜 이렇게 늦었어~ 게다가, 왜 7시에 온거야?" 게다가?... 오호, '게다가'라... 어디서 배운 말을 이렇게 써 먹는지, 꼭 기회가 오기를 벼르고 있던 것 같다. ㅋㅋㅋㅋ 2005. 7. 14.
여섯살의 언어(2) 어젯밤이었다. 윤솔이에게 빨래 좀 같이 널자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겠단다. 방에서 빈 옷걸이를 걷어서 밖으로 나가니 할머니가 벌써 널고 계신 걸.. 이 녀석, 하는 말이.. "뭐야, 할머닌~.. 기껏 옷걸이 갖고 왔는데.." ............ "기껏"이란다. 그럴 때 그런 말 쓰는 것은 어디서 배웠누, 참 2005. 6. 20.
여섯살의 언어(1) 오늘 홈피에 다녀간사람이 15명이나? 나 아는 사람들 다 왔다갔나보다. 뿌듯뿌듯^^* 어제 밤의 일이다. 매주 목요일에 현장학습을 나가는 딸 때문에 매주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 한번 편해볼까 해서 "엄마가 싸주는게 더 맛있어? 사주는게 더 맛있어?" 했더니 "엄마가 싸주는거~"란다. (오.. 2005. 6. 9.
10년만의 재회 우리, 드디어 만났다. 10년만의 재회- 정현, 상순씨.. 진정 싸이의 위력이 대단함을 ........ 세월은 흘렀어도 우리의 시간들은 10년전의 그때로 가 있었다. 아무리 오랫만에 만난 사이라도 그렇게 마냥 반갑고, 얘기가 끝나질 않고, 아쉬운 작별을 하는 사람들은 생각만큼 많지 않다. 살면서 .. 2005. 6. 8.
사랑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라디오에서 그녀가 말했다. 영화 팔월의 크리스마스를 얘기하며,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그에게 긴- 시간을 필요로하는 "사랑"이 찾아왔다고... 그렇지.. 사랑에는 시간이 필요하지.. 2005. 4. 22.
말이란 너무나도 소중하게 가슴속에 품었던 말을 입으로 뱉고나면 먼지처럼 가볍게 날아가버려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릴까 두려워 차마 들추지 못하고 묻어두는 말이 있는가 하면, 한 번 뱉고 나면 그대로 굳어져 형상화되고 기정 사실이 되어버려서 번복하기도 어려운 모습으로 변할까봐 .. 2005. 4. 18.
봄날은 간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오는건 그건 아마 사랑도 피고지는 꽃처럼 아름다와서 슬프기 때문일꺼야. 아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 그렇게 봄날은 간다. 2005. 4. 12.
우리가 드라마에 빠져드는 이유는 우리가 드라마에 빠져드는 이유는, (그것이 허구인줄 알면서도) 그 이야기가 아주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데 있다. 우리는 남의 이야기, 사연 등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가. 그것은 단순한 가쉽꺼리가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나의 심금을 울리기도 하고 가끔은 맘 아프게도 하며 또 어떤 때는.. 2005. 4. 11.
나이가 몇살인데... 오늘 밤, 조금 전의 일이다. 윤솔이는 일찍 들어온 아빠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열심히, 오랫만에 퍼즐 맞추기를 했다. '탱그램'이라고 하는 퍼즐인데 ('칠교'라고도 함) 이것이 그림 위에다 맞추는 것은 그래도 좀 나은데 다 하고 네모 틀에다 정리하려고 할 때가 어렵다. 나도 처음에는 헤.. 2004.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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