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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극 <과부들> - 20240914
주말에만 집으로 오는 지방 생활 중 오랫만에 짬내서 관극. 군부독재의 시대, 희생된 남자들을 대신해 저항하고 그 고난과 고통에 맞서 싸우는 여인들의 이야기. 이 작품은 2024년 9월 중순에 올려졌었다. 21세기 대한민국에 계엄령이 내려지던 12월3일이 불과 3개월도 남지 않았던.연극은 시대정신을 반영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 작품이 선정되어 올라간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그 시대가 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할지 모르고 얼마나 많은 고통의 시간이 올지 모른다는 공포감. 우리에게도 닥쳐올 뻔 했던, 아니 아직도 닥쳐올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다 해소되지 않은 '독재정치'의 시대에 대한 예감 같았던 작품. 작가가 어떤 경험을 한 사람인지 궁금하여 검색을 해 보았다. 역시나....
202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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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 도둑 이야기 - 20240416
거의 일년 전의 관극이라 좀 가물거리긴 하지만아마, 결혼 기념일 이벤트로 봤던 것 같다.벌서 25년이 넘었네. 참 세월 빠르다.모처럼 대학로에서 만나 밥도 먹고 연극도 보고 그랬다. 시종일관으로 계속 웃을 수 있는 작품.보는 관객이야 맘껏 즐겨 좋지만 하는 사람들 참 힘들었겠다 싶다.편하게 하는 것 같아도 그 많은 대사를 퇴장도 없이 휘몰아쳐야 하니.이런 작품일수록 관객의 호응이 중요하다.관객과도 합이 있는 거니까.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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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의 탱크맨, 그리고 연극 차이메리카
지난 2015년에 올라왔던 연극 중에서 두산아트센터의 "차이메리카"라는 작품이 있었다. https://lucill.tistory.com/entry/%EC%B0%A8%EC%9D%B4%EB%A9%94%EB%A6%AC%EC%B9%B4-%EB%91%90%EC%82%B0%EC%9D%B8%EB%AC%B8%EA%B7%B9%EC%9E%A5-2015-%EC%98%88%EC%99%B8-20150429-15901229 차이메리카 (두산인문극장 2015: 예외) - 20150429 두산아트센타 space 111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아주 당황스러웠다. 낮공연, 두시간의 여유를 두고 나왔지만 아주 빠듯하게 입장할 수 있었다. 표를 받아들고 좌석을 확인해보니 '자유석'! 이런... lucill.tistory.com 당시 아주 깊..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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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비 - 20231026
처음 가 보는 미아리고개 예술극장. 미아리 고개 구름다리 아래에 위치. 지도로 시뮬레이션 해 보고 오지 않았다면 그냥 무심코 지나칠 그런 위치에 숨은 듯이 자리 잡은 이런 곳에, 이런 위치에 이런 훌륭한 공연장이!! 로비 공간이 없다는 애로사항은 그곳이 마침 고가도로 밑이라는 것으로 큰 도움이 되어 극장 입장 전 잠깐의 비를 피할 수 있었다. 공연 시작 전, 베리어 프리에 대한 매우 세심한 배려가 담긴 긴 안내를 받았다. 몇 해 전, 남산 드라마센터에서의 '장애인들의 극장 접근성'에 대한 특별한 시도를 경험한 후여서인지 이러한 노력들이 제작 과정에서부터 현장에서 반영되고 있음이 반가웠다. 이 작은 공간으로의 진입을 위하여 따로 장애인용 램프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말이다. 윤상화, 전박찬. 믿고 보는 두..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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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안한 집 - 20230907
국립극단에서 5시간짜리 연극이 올라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인터미션은 몇번?이었다. 한 번이라고 하길래 밥도 줘야 할 판에...라고 했더니 두 번으로 결정됐다는! 3시간 짜리 공연도 보고 일어나려면 무릎이 잘 안펴지는데... 걱정은 되지만 도전! 트로이 전쟁은 참으로 많은 사연들을 낳고 또 낳았다. 여러 인물의 입장에서 보자면 말이다. 이번 극은 그 중 '아가멤논'이 아닌 그의 아내 '클리템네스트라'와 그의 딸들 '이피지니아'와 '엘렉트라'가 중심 인물이다. 모든 이야기들이 결론적으로는 다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과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아가멤논은 자신을 위한 전쟁도 아니었는데 굳이 자식까지 죽여가며 ..
202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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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 햄릿 (극장상영회)
나는 이봉련 배우의 팬이다. 그녀를 알고 난 이후로 그녀가 나오는 출연작은 되도록 챙겨보는 중이다. 연극 "날 보러 와요"의 남씨부인의 첫인상이 워낙 깊었다. 프로란 내가 미쳐야 할 순간에 제대로 미쳐야 하는 존재들인데, 그녀는 그런 프로다. 그런 그녀가 햄릿이라니! 그동안 몇편의 햄릿을 보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다. 젠더프리의 햄릿. 햄릿공주와 남자 오필리어, 여자 조력자 호레이쇼. 이런 시도 좋다. 익숙한 무대를 엄청 큰 사이즈로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을 편하게 보는 것도 좋구나 싶다. 몇 년 전 국립극장에서의 NT라이브도 꽤 인상적이었는데, 우리 배우들을 이렇게 보는 것은 또 새로운 경험이다. 늘 그렇듯이, 햄릿의 복수에 이르는 과정은 슬프고 결말은 허무하다. 인생무상, 삶의 회의다. 개인적으로는 셰익..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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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왕 - 20230602
엘지아트센터.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비로 올라오는데 문이 열리자마자 공연장에서 들리는 대사가 너무도 선명하게 귀에 꽂힌다. 뭐지? 연습중인가? 평일이라도 그렇지 로비가 너무 조용한데? 아뿔사! 공연시간을 착각한 탓에 공연은 이미 시작한 지가 십여분이 더 지난 상황이다. 이런! 오늘따라 퇴근시간에 임박해 급한 일이 몰리더니만, 정신이 어떻게 된건지 겨우 잡은 아까운 표를 부여잡고 쓰린 마음으로 공연장 밖에서 1막을 날리고 말았다. 문앞에 의자를 놔 주며 앉아서 모니터로 보라고 하지만 셰익스피어 연극은 귀로 들어야 하는 건데... 아무리 공연 시작 후엔 입장 불가라고 하지만 맨 뒷줄은 꽤 많이 비어있더구만... 이순재 옹의 리어왕. 그가 곧 리어 그 자체인 것 같은 느낌. 데뷔 67년이 될때까지 ..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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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동산 - 20230512
각각 다른 버전의 세 번째 '벚꽃동산'이었다. 첫번째 관극은 전 훈 연출의 안똔체홉극장의 공연이었고 https://lucill.tistory.com/entry/%EB%B2%9A%EA%BD%83%EB%8F%99%EC%82%B0-20150515-15901233 벚꽃동산 - 20150515 안톤 체홉의 작품으로 연극계의 고전이라는 것 뿐, 원작을 읽어보지 않아서 줄거리도 등장인물도 모른 채 예매를 했었다. 공연 시작 전 시간이 좀 남아서 극장 앞에 있는 '물고기 카페'라는, 수 lucill.tistory.com 두 번째는 오경택 연출의 맨씨어터 공연이었는데 이것은 공연실황 VOD로 보았다. 이번엔 김광보 연출의 국립극단 공연.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이, 몇 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달라졌을까 확인해 보고 싶은 ..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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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UST - 20230426
많이 망설이다가, 박해수의 메피스토를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예매를 했다. 한 달 전에 마티네로 잡아 놓았던 공연이라, 하던 일을 하루 빼고 관극행. 처음 가보는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홀. 기업들의 공연장 이름은 너무나 노골적인 브랜드명이다. 그래도 잘 지어놓아 준 점에 감사해야 하나.ㅎ 파우스트를 두고 시작된 신과 악마의 대결. 개인적으로는, 이 파우스트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아주 힘들게 해를 넘겨가며, 몇 번의 도전 끝에 완독한 책인데 솔직히 재미있거나 감동적이진 않았었다. 오히려 파우스트보다는 메피스토가 캐릭터 적으로는 훨씬 매력있는 인물인데다가 온 우주의 섭리를 통달한, 스스로를 인간 중에선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했을 법한 오만한 캐릭터인 파우스트는 그저 젊음에의 욕망과..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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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선 - 20230330
객석을 향해 경사진 무대. 오른쪽으로는 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 한채가 자리잡고 있다. '칠산바다'에 몇 십년 만에 부서떼가 그득하다며 마을은 온통 축제 분위기다. 사나흘만 고기를 잡아올리면 모두 두둑히 한 몫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 흥분한다. 부서잡이에 특별한 기술이 있는 곰치는 만선을 하면 빚청산을 하고 작으나마 내 배를 갖고자 꿈꾼다. 곰치의 아내 구포댁도 마을 남정네들의 질펀한 농담을 기꺼이 받아주며 즐거워한다. 그런데 고깃금을 알아보러 나갔던 곰치의 아들 도삼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갖고 돌아온다. 곰치가 몰던 중선배의 선주인 임제순이 잡아온 고기를 밀린 뱃삯으로 싹 다 가져가 버리고 빚까지 안긴다. 게다가 사흘 안으로 빚을 갚지 않으면 절대로 배를 빌려줄 수 없다며 협박을 한다. 아니, 배를 줘..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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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화가들 - 20230104
나는 관극을 할 때 가급적 프로그램북을 꼭 사는 편이다. 물론 관극의 기념이 되어서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잘 모르는 작품의 배경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무대에서 보여지는 짧은 대사의 의미가 무엇인지, 저 대사가 왜 들어간 건지 제대로 이해하고 싶어서 말이다.그래서 나는 프로그램북의 내용과 구성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 부실한 내용에 비해 가격이 비싸면 화가 나기도 한다. 옛날 사람이어선가? 기본적으로는 입장권을 구매한 관객에게는 무료제공 되어야 한다고 보는 편이다. 대체로 연극의 플북은 작품의 이해를 위한 정보를 충실히 주는 편이다. 뮤지컬 플북은 아무래도 젊고 예쁜 배우들의 비주얼 자료가 많고.이번 작품의 플북은 정독하여 두번 이상 읽었다. 매우 만족스럽다는 뜻이다.이렇게 대단한 이야기가 실..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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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저리 - 20221228
김상중, 이일화, 고인배 cast로 관람 아마도, 예전에 영화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렴풋하게 기억이 남아있는 걸 보면. 아니면, 일요일 아침에 영화 소개해 주는 TV 프로그램에서 봤던지. 이 '미저리'라는 이름은 영화가 나온 이후에 스토커의 대명사가 되다시피 했는데 재밌는 것은 이 이야기의 여주인공 이름이 미저리가 아니고 '극중 소설'의 여주인공 이름이 미저리다. 그러니까 정확히 스토커는 '애니 윌크스'고, 미저리는 그녀가 사랑한 소설 속의 여인인 것이다. (집착하는 사람을 보며 '미저리야?'라고 하는 말은 정확히 '영화 미저리에 나오는 이야기와 같은 상황이네'인 것이다) 마치, '레베카'가 등장하지 않는 '뮤지컬 레베카'와 조금 비슷한 느낌? 주요 캐스팅이 TV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배우들이었는데..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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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 시베리아 순례길 - 20221109
극의 설정은 매우 흥미롭다.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펜데믹 시기에 사람들은 실제 여행을 대신할 수 있는 가상현실 여행을 개발했고 그 세계에서는 가상의 캐릭터(아바타)가 실제 현실의 여행객과 함께 걷는다. 이런 전제하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실제 그곳을 걷는 사람들과 나의 게임 아바타가 공존하는 것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보통 스페인의 동쪽(혹은 프랑스)에서 서쪽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서 끝나는데 한 사람이 순례길의 반대 방향, 그러니까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시작해 동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도 발견된 이 사람의 기이한 행적을 따라가는 "시베리아 순례길"이 생겼고 그 길을 따라 가는 온라인 유저들도 생겼단다. 그리고 시베리아 극동부의 오호츠크 해상에 위치한 ..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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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 20221105
경기도 극단의, 지난번과 다른 버전의 를 관람. 내용은 고전극인데 보여지는 무대는 매우 현대적이다. 숲도 되고 의자나 테이블, 침대도 될 수 있고, 관도 될 수 있고, 기둥이나 담벼락도 될 수 있는 직육면체의 상자들. 그리고 욕망의 싱징인 듯 선명하게 붉고 높은 계단. 군인들은 현대전의 전투복을 입었는데 마녀들? 은 마치 소리뿐인 존재들인 것처럼 숲과 하나된 모습이다. 세익스피어의 비극들은 과연 비극인가, 아니면 악인열전인가. 비극의 발단은 예언에서 시작한다. 맥베스 역시 그랬을 것이다. 내가 새로운 영주가 되고, 왕이 된다고? 애초엔 그럴 생각이 없었을, 충직한 신하이자 장군이었던 그의 마음 속에 예언의 말이 욕망의 싹을 틔운다. 처음의 그것은 그저 기대감이었을 것이다. 왕위를 찬탈할 생각까지는 하지 ..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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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조앤 - 20221014
1328년 프랑스. 카페왕조의 샤를4세가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사망한다.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자격은 큰형의 외손자, 여동생의 아들이자 잉글랜드의 왕인 에드워드 3세,그리고 사촌인 발루아 백작 필리프가 있었다. 1316년 프랑스에 살리카법이 도입되면서 여성의 왕위 계승이 금지되었다. 샤를4세의 누이인 이사벨라는 살리카법에 의해 자신이 왕위계승을 할 수 없게 되자 자신의 아들이자 잉글랜드의 국왕인 에드워드 3세를 내세웠고 프랑스는 당연히 이를 무시했다. 살리카 법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에드워드 3세 - 나무위키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선스가 명시된 일부 문서 및 ..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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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아트홀
두 도시 이야기를 보러 충무아트홀을 찾았다. 대극장은 무대와 앞좌석과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서 어느 자리라도 좋을 것 같다. 2층은 1,2열이 시야 방해석이고 3열이 가장 좋았다. OP BOX안의 지휘자의 뒷모습과 무대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자리다. 3층을 올라가 보진 못했으나 대체적으로 아..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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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디자이너 오필영 인터뷰
작년 초 뉴욕에서 공연을 보며 매일매일 노트에 생각을 정리해둔 게 있어요. 당시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노트 뒤쪽에 무대 디자이너의 역할이 무엇인지 적어놓은 게 있더라고요. 지금 보니 되게 학문적이에요(웃음). "무대 디자인이란 디자이너가 가지고 있는 감성을 기초로 대본이 가진..
201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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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유니 전 (20240208)
벌써 보고 온 지가 일년이 넘었네.먼저 보고 온 솔양이 팜플릿을 보여주며 눈을 반짝거렸다. 정말 좋았다고.엄마도 좋아할 거니까 같이 보러 가자고.애정하는 서울미술관에서 나의 최애 솔양과 함께! 색과 색이 섞이는 현상을 과일을 소재로 아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수고로움이 느껴지는 작품들. 저 뿌리 작업을 어떻게 했으려나... 저 줄기는 저 꽃의 제 줄기가 맞으려나? 입술이 꽃병이 되고 과채를 하이힐로 만들어버린 발칙한 상상! 꽃을 이용하여 과일을 표현하고 과일에 돋보기를 들이대고, 과일에 낙서를!이 모든 작업은 입체로 만들되 평면으로 보여야한다.무엇보다도 과일의 갈변없이 저 셋팅을 어떻게 마쳤을까? 합성인가? 눈썹, 입술, 볼터치용 브러쉬를 닮은 낙엽의 형태와 색감.화장품 광고의 영역이로구나. 식물로..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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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 루돌프 줄거리
1막 서곡과 함께 막이 열리면 거대한 황태자의 그림자와 함께 타페 수상의 심복인 빌리굿이 등장하여 루돌프의 현 상황을 보고하듯 들려준다. 황후는 떠나고, 황태자비는 루돌프에게는 관심이 없이 오직 자신의 지위를 확립하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고 황태자는 여자에 빠져 있노라고, 오..
201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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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살사음악에 쓰이는 타악기
http://www.formedia.ca/rhythms/instrum.html 여긴 악기들에대한 설명이 나온사이트^^ Bata(바따): 모래시계 모양의 드럼으로, 산떼리아santeria라는 캐러비안 종교의식에서 주로 사용된다. Bongo(봉고): 두 개의 작은 드럼으로 구성되어 있는 악기로, 초기의 기타와 리듬 그룹에서 쓰인다. 살사 연주에서, 봉고는 주 리..
2011.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