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1. 눈뜨면 새로운 사람으로 새로이 태어나는 하루. 어제는 버스 운전사로, 오늘은 포장마차 주인으로, 내일은 회사원으로, 모래는 화가로, 또 그 다음 날은 또 다른 사람으로..... 그래도 자연스레 연결되는 어제와 오늘의 나는 같은 사람이다. 나는 평생을, 매일 다른 일을 하고, 매일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매일 다른 상황을 산다. 그래도 하루가 끝나는 시간, 잠자리에서 눈을 감는 나는, 같은 생각을 한다. 이런 삶도, 저런 삶도, 사는 건 똑같다. 2. 각자, 극한 상황에서, 수중에 아주 적은, 최소한의, 아껴 살아도 단 며칠간 밖에 살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여러 사람이 있다. 나는 이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 지금 당장 마땅히 일을 할 수도 없다면... 누군가는 내일을 걱정하며 아껴아껴가며 안 먹고,..
2013. 11. 5.